오늘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창고에 잘 모셔둔 올드 카들을 꺼내어
내 달려서 차에 비를 맞힌다는 것은......
아무래도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필자에게는 꺼림칙할 수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자동차의 일생에서 보면,
그냥 막 굴리다가 수명이 다하면 폐차를 할 것이냐 아니면,
하루를 살아도 고고하고 도도하게 살다가 폐차를 할 것이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도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미니 쿠퍼를 끌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다행히 빗방울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선선한 바람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창고 주변에는 대파를 심어놓은 밭들이 많이 있습니다.
완전 시골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근처에 서성이면 대파 향기가 난다고나 할까요?
'그립다 말을 할까'하고 망설여지는 모습인지요.
그런 자연스런 풍경과 모습이 이 동네의 그림이리라 생각합니다.
이 동네에는 칡줄기와 칡넝쿨이 참 많습니다.
산딸기 이파리와 줄기도 의외로 많습니다.
아마도 9월이면 산딸기가 열릴것입니다.
시골동네가 다 그렇듯 자잘한 쓰레기들을 사람들은 아무 꺼리낌없이 많이도 버립니다.
물론, 동네에 치우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동네에는 연못 낚시터가 두 군데나 있습니다.
낚시꾼들이 대낮에도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낚시터를 안내하는 깡통 로봇인데
이쁘기도하고 귀엽습니다.
미니 쿠퍼를 타고 정말 동네 한바퀴를 돌아 다녀보기도 처음이었습니다.
창고로 돌아와서 입고하기 전입니다.
창고 주변에는 강아지풀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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