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접시꽃

peter홍 2022. 6. 13. 09:10

"접시꽃"이 피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한 여름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작년인가, 재 작년인가 부터

어디선가 접시꽃 씨가 날아와

필자가 심지도 않았는데

하얀 접시꽃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연 분홍색으로 피다가

꽃이 활짝 피어날 때에는 

거의 아이보리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접시꽃에는 여러가지 색들이 있는데

체리핑크, 핑크, 화이트, 연핑크, 등등

그중에서 이 색상이 제일 예뻐 보입니다.

청초한 색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필자에게는

접시꽃을 접하게 되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예전에, 연희동에서 작은 제조 공장을 할 때에

모 시인이  "접시꽃 당신"이라는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시집을 낸 적이 있었는데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이 시집을 사서 읽고, 또 읽고....

직원들이 며칠동안  울음바다,  눈물바다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그 시집에 대한 센세이션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시집은 그걸로 잊혀지면서 끝이었습니다.

 

그때에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우리 직원들은 

"지금은 모두 행복하고 평안한지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필자도 어느정도 나이를 들어가다 보니

같이 일하던 옛 직원들과 동료들이 많이 보고 싶어 지기도 합니다.

매년 접시꽃이 필때가 되면 그 시절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측은하고 불쌍한 꽃으로도 생각을 하였지만

그 꽃의 야생성이 그리 강한지 몰랐습니다.

 

이즈음의 계절에는

길가에 접시꽃이 자주 피어있어서

야생으로 피었든, 누가 정성스레 심었든

'접시꽃처럼 예쁜 계절이 왔다'라는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꽃피는 아름다운 계절이

우리 모두에게 내려지는 행복 같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