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 시간을
혼자서 어쩌지 못하고
가슴속에 남아있는 앙금처럼 끙끙대다가
저 밑바닥에 있는 괴로움을
몇 년 동안 삼켜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래된 자동차의 허접한 자태 하며
여기저기 다 고장 난 오래된 움직일 수 없는 노후 차량.
근본 없는 인간에게 속아서
구입하게 된 일화를 이야기하면 뭘 할까요.
몇 년을 일산과 김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미캐닉과 만나 수리를 하고
부품을 수입하고.......... 또, 수리하고
몇 년을 가슴 졸였나 봅니다.
정말, 아주 지쳐갈 즈음
이제야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 봄을 맞아
번듯하게 밝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올드카에 대한
애증이라면 이보다 더 할까요?
아직도 못다 한 그 열정을
어쩌지 못하는 이 마음을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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