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고 아침밥을 뜨고 있는데
핸드폰에서 문자가 뜹니다.
고등학교 우리 동기회의 총무가 보낸 문자였는데
" 김 * 식"이라는 동창 친구의 부음 소식이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 시립병원에서 혼자 쓸쓸히 죽었다는 것과
장례식도 없이 바로 장례를 치른다는 문자였습니다.
어찌하여 가족들도 없는지,
아니면 부인이나 자식도 없는지.........
왜 그리 친구들의 배웅도 없이 그렇게 급하게 갔을까요?
우리의 깃수 동창 녀석들이 모두 497명이다 보니
얼굴을 다 기억 못 하는 이가 많아 이름만 들어서는 전부 모를 때가 많은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저장된 앨범을 찾아보니 취업반은 아닌 것 같았고,
진학반인 1, 2, 3, 반 중의 한 놈이었을 것 같은데,
이름도 얼굴도 기억에 없는 친구의 쓸쓸한 죽음에 아침부터 좀 멍해진 느낌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꼭 왜 죽어야 하는지, 왜 아픈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되지만,
본인에게도 요즘 왼쪽 엄지발에 통풍이 와서
제대로 걷지를 못하니 일상생활하는데 많은 불편이 있었고,
그동안 건강관리를 안 한 흔적들이 나타나서 괴롭기만 합니다.
친구의 죽음은 나를 힘 빠지게 하고 넑이 나가게 합니다.
또래들의 한평생 삶이 고생스러웠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정을 지키고 죽음에 대하여는 좀처럼 생각을 해보기 싫은 나이인데,
아침부터 괜스레 먼 하늘만 바라보고 눈물짓게 됩니다.
먼 길을 떠나가는 친구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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