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 긴 겨울에 이어서
긴 여름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경우에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더 좋습니다만,
너무 무덥다 보니
여름을 이겨나가는 지혜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물론 한가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매미소리 그윽한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돋자리 하나 펴놓고 늘어지게 낮잠 한숨 자면 좋겠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것이 어디 타당한 이야기겠습니까?
늘 생각만 간절하지요.
어린 중학교 시절에는
여름 방학이 되면 선풍기도 없던 시절이기에
장독대 그늘밑에서 세숫 대야에 찬물을 받아 놓고
발을 담그고 이광수의 "흙"이나 "무정"을 읽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에는 그런 낭만도 시간도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간편하게 에어컨을 틀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편하기는 하지만
낭만은 결단코 멀리 가버렸군요.
그래서 말인데요
과일 한접시...아니 수박 화채 한그룻 말아가지고
그늘에 앉아 책이라도 읽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나무가 우거진 좁다란 산책길을 걸어보는 것은요....
그 모든 것이 욕심이겠지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여름을 이기시나요?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 대명 콘도의 가을 (0) | 2010.10.18 |
---|---|
보은군의 동학혁명 공원 (0) | 2010.08.03 |
한 여름의 이야기 (0) | 2010.06.23 |
다시 음미해 보는 朱子十悔訓 (0) | 2010.06.14 |
약속의 의미 (0) | 2010.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