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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아주 행복한 날

peter홍 2010. 3. 17. 20:59

저는

아주 가끔은 행복한 날이 있습니다.

아주 행복한 날 말입니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우리 회원님 몇분이 마련해 준

생일 케잌과 조촐한 생일 파티때문입니다.

너무 행복한

좋은 날이었습니다.

사실 친구들 한테도 말 못하고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했던 건데

지난 토요일에 횡성가면서 이야기가 나와서......

마련해주신 성의에 고맙다는 이야기만 드리게 되니 미안하고 죄송하기도 하구요.

 

우리 집에서도 모두 바쁘게 일을 하는 관계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생일날이었습니다.

간단히 미역국만 끊여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둘째 며느리도 있어서

집에서 미역국이나 끊여서 함께 먹고자 했으나, 

지난 일요일 저녁에

호텔 뷔페에서 저녁을 다 함께 먹었습니다.

하지만,씁쓸하기만 합니다...

둘째 며느리도 있고 온 가족이 있기는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밖에서 생일상 대신 뷔페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싫기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과 아들 며느리의 피곤함을 알기에

내색을 못했습니다만,

이제 지나고 보니

내가 괜히 가족들에게 양보만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렵니다....

절대로 밖에 나가서 생일상을 얻어 먹는 일은 안하려고 합니다.

그냥 강짜라고 하고

아니면 아이들 교육차원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대우를 받을때도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 교육에는 왕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