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에 갈 일이 있어서 새벽 4시반쯤 집을 나서서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영동고속도로, 중부 내륙고속도로와 고속국도를 타고
제천 박달재 고개를 다녀 오던중에
국도변 밭 한가운데에 있는 오래 된 비석을 하나 발견 하였다.
무슨 비석인가하고 다가가 보니
<이희직> 이라는 이조 마지막 고종황제 때에
현대적 교육사업에 헌신하신 분의 기념비였는데
밭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돌무더기와 풀들이 어지럽혀 있어
관리를 안한 흔적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왕이면 좋은 취지의 기념 비석이었으면 후손이라든가
혜택을 받은 육영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잘 관리를 하거나
그 비석 주위를 공원화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고장을 찾는 외지인이나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어 잠시 그 기념 비석을 바라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그분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봄도 옳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개인의 밭을 밟고 넘어가 그 비석의 의미를 읽어 보는
나그네의 마음이 그리 편한것은 아니었다.
그 분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李熙直 先生은 이 고장에서 태어나서 1922년 별세했는데
고종 때 중추원의관(中樞院議官)을 지내고 천성이 강직하고 인덕하여 자선사업에 힘을 기울인 바,
총 가산(家産) 300석 토지를
서울 <중앙중학교>, <양정중학교>, <휘문중학교> 등 10여개 학교에 희사하여 신진 육영사업에 공헌하였다.
이러한 큰 뜻을 기리기 위하여 고을 사람들이 碑를 세웠으며 오늘 날 까지도 그 공을 칭송하고 있다. 현재는 제천에서 충주간 도로 개설로 인하여 면사무소 앞으로 이전하여 보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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