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에 다녀 오던중
아내와 어떤 이름모를 절(寺)에 올랐습니다.
오전 10시경이라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아주 조용하고 역사가 깊은 절이었습니다.
나무도 울창하고 정말 마음에 꼭 드는 절이었습니다.
군대에 간 큰아들도 그렇고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나
불공을 드리고 연등하나 달고 싶은 생각에 잠시 올랐습니다....
그곳 절은 그리 크지 않은 곳인지 주지스님 한분과 젊은 보살이 한분계셨는데,
물론 초파일에 많은 손님이 올거라 예상하고 그렇겠지만,
주지스님이 우리가 보고 있고 듣고 있는가운데,
연등을 가리키며
묻지도 않은 말씀을 하십니다..........
"요거시 3만원 ~ 요거시 2만원 요거시 10만원~~ " 하시는 겁니다.
돌아가신 불쌍한 우리 어머님까지 생각해서 가족 연등을 한개 걸까 생각하고 절에 올라 왔는데,
절에서 너무 장삿속같은 냄새가 풍기는 것만 같아 그냥 내려 왔습니다.
아내가 하는 말,
" 이제 절에 절대 오지 맙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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