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스크랩] 다시는 태어나지도 죽지도 말어......

peter홍 2007. 6. 15. 18:27

마지막 환자를 보낸 친구가 흰 가운을 벗고

병원문을 나와 말없이 걷는다.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는 고흥거리를 걷는다.

 

복분자를 탄 소주가 달콤하다.

지나온 이야기에 둘다 눈가에 물기가 젖는다.

힘들면 이 친구가 제일 좋다.

 

쓰린 속에 밥도 싫고

물만 연거퍼 몇잔 들이킨다.

소란스런 아침 진료를 시작하는 친구에게 손을 흔든다.

 

무작정 가는 길이

아침 안개로 자욱하다.

나로도 가는 길이 자꾸만 졸린다.

 

아스팔트 끝나는 이곳이 남열 해수욕장이다.

바다에 떠있는 섬들, 그리고 갈매기.....

아무도 없는 해수욕장에 수십마리가 원을 그리고 있다.

 

육체의 틀에 갇힌 채

자유로운 영혼의 비상을 꿈꾼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38세 그녀는 이제 저렇게 날고 있을 것이야 !

 

고통도

목마름도

다 버리고 날고 있을 것이야!

 

다시는

태어나지도 말고

죽지도 말어.............

 

출처 : 자연의 도리를 ?는 사람들
글쓴이 : 자연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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