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다 보니, 웬일로 아내 따라서 피부과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바쁘게 일을 하느라 시간을 못 내었을 수도 있었고, 핑계 같지만 남자가 얼굴을 매만지러 '피부과'에 간다는 것을 일종의 수치로 여겼던 것이 사실입니다. 쑥스럽기도 하였고요. 그동안의 생각으로는 "남자의 얼굴은 거무튀튀해야 건강한 얼굴 같다"는 생각을 해 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일선에서 은퇴 아닌 은퇴를 하고 보니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아내의 행선지에 대한 운전기사 역할을 충실히 해주다 보니 이제는 얼굴의 검버섯과 점을 빼러 아내 따라 피부과 개인병원을 따라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난생처음 얼굴의 점을 빼러 그런 병원에 갔던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레이저로 얼굴의 눈밑에 있던 점을 빼고 검버섯들을 여럿 제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