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빗속에 머문 사랑

빗속에 머문 사랑 / 오 말숙 살다 보면 잊을거라 그럴거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오늘 처럼 비 내리는 날이면 그리움에 진통제 한 알 삼킵니다 눈물나는 이야기 가슴에 담아두기 힘들어 까만 마음 녹아 내릴 때 까지 그댈 잊기 위해 숱하게 다듬었던 날들 이렇듯 비 내리는 날이면 갈급한 목마름에 가슴앓이 또 혼자서 흔들립니다 보지 않으면 잊고 살 줄 알았는데 듣지 않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비 내리는 날이면 목구멍까지 첨벙대며 차 오르는 그대여 나 미치도록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출처 : 염불로 가는 극락세계

글쓴이 : 천사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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