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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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클래식카 세상

MG Car Co. Ltd -- MG A Roadster와 MG TD

peter홍 2005. 12. 29. 16:24

 

 

 

로버그룹은 영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다.

이 로버그룹 산하의 랜드로버는 지난 48년 첫선을 보인 이래 4륜구동만을 고집하는 브랜드로,

이전에 어떤 차도 가지 못했던 험난한 곳까지 가도록 만들어 탐험가, 귀족, 농부, 군인들에게

찬사를 받아왔다. 그래서 랜드로버는 `지프의 귀족'으로 불리기도 한다.

'부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도 살 수 있는 작은 스포츠카',

다름 아닌 영국 MG의 차를 설명하는 말이다.

물론 세단도 만들었지만, MG가 지금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기까지는 경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카 개발의 몫이 컸기 때문에 MG 하면 "스포츠카 메이커"로 여겨지게 된 것이다.

 

MG의 역사는 세실 킴버와 함께 시작


MG는 일반적으로 '모리스 거라지(Morris Garages)'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MG의 시작이 이 회사에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모리스 거라지는 1921년 당시 '모리스(Morris Motors)' 차를 판매하거나 정비하던 곳이었는데, 그 해 모리스 거라지에 '세실 킴버'가 입사한 것을 계기로 모리스 거라지가 MG로 탈바꿈하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세실 킴버는 처음에 영업부장으로 입사, 다음 해에 모리스 거라지의 전체 총괄자로 승진하였고 이 과정에서 당시 모리스 거라지와 모리스 두 회사를 모두 소유하고 있던

윌리엄 모리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세실 킴버는 1923년에 모리스 차에 보디를 새롭게 얹은 '처미(Chummy)'를 발표하였다.

처미는 모리스 차와 보디만 다른 차였지만 모리스 거라지(MG)가 처음 제작한 차라는 점에서

세실 킴버의 자동차 제작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그리고 당시 여느 자동차 제작사들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경주가 차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임을

인식하고, 1925년 처미를 경주용으로 개조한 '올드 넘버 원(Old No. 1)'을

한 내구성 경주에 내보내 우승하여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올드 넘버 원은 1932년 MG가 구입해 현재 영국 헤리티지 자동차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독립된 자동차 제작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로 1928년 모리스 거라지는 모리스와는

별도의 독립 법인으로 등록하였고, 다음 해에는 공장도 옥스포드에서

아빙돈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였다. 그리고 1930년에 드디어

공식적으로 MG(MG Car Co. Ltd.)가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여전히 회사의 대주주는 윌리엄 모리스였지만, 경주차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스포츠카를 만들어 모리스와는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제작사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대표적인 모델로 미드젯 시리즈가 있다.

 

1930년대부터 MG는 자동차의 최고속도 기록을 경신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 빠른 차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판매를 높이는 마케팅을 하였다.

대표적으로 EX135는 1930년대 초반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기록 경신을 계속하였고, 계속된 성능 향상을 통해 얻어진 시속 300-400km의 속도 기록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MG의 실험정신을 보여 주었다.

 

세실 킴버의 퇴장과 험난한 MG의 역사


모리스 거라지가 MG로 바뀌면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면,

이후의 MG는 복잡한 영국의 자동차 산업 역사의 급류에 휩쓸리게 된다.

1935년 윌리엄 모리스가 너필드 경(Lord Nuffield)이 되면서 MG의 대주주인

그는 MG를 모리스에 매각하였고, 다시 모리스가 너필드 그룹(Nuffield Group)에 통합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주 부서가 폐쇄되었을 뿐 아니라, 세실 킴버는 윌리엄 모리스와의 불화로 1941년에 MG를 그만두기에 이르렀다. 자본 투자를 하지 못했을 뿐이지 MG의 설립자나

다름 없는 세실 킴버가 회사를 빠져 나가자, MG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회사가 복잡한 상황이고 제2차 세계대전을 겪는 와중에도 전쟁이 끝난 1945년에 전쟁 이전의

TB를 기반으로 한 TC가 선보였는데, 이 모델은 영국 뿐 아니라 아직 스포츠카의 개념이 없던

미군들에 의해 미국에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MGB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MG의 주인 바뀌기는 계속되었다.

1952년에 너필드 그룹이 오스틴과 통합되면서 BMC(British Motor Corporation)로, 1968년에 BMC는 재규어, 리랜드와 통합되면서 다시 BLMC(British Leyland Motor Corporation)로,

1975년에 BLMC는 다시 브리티시 리랜드(British Leyland)로 바뀌었다.

이 시기에도 새로운 모델은 계속 만들어져 1955년 MGA, 1962년에 MGB를 발표하였고,

두 모델 다 MG의 스포츠카로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이후에도 복잡한 상황은 계속되어 1980년 브리티시 리랜드는 아빙돈 공장을 폐쇄했고, 1986년에는 브리티시 리랜드가 로버 그룹(Rover Group)으로 바뀌었다.

2년 뒤인 1988년에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ritish Aerospace)가 로버 그룹을 인수,

1994년에는 BMW가 로버 그룹을 인수하였다.

2000년이 되자 BMW는 로버 그룹 중 미니만 남기고, 랜드로버는 포드에, 로버는 피닉스 컨소시엄(Phoenix Consortium)에 매각했는데, 당시 피닉스 컨소시엄에 로버의 전 임원이 있어 인수에 큰 작용을 했다고 하며 이후 MG도 인수하게 되었다.

MG는 이렇게 험난한 역사의 풍파를 헤치고 살아 남아 2002년에도 'MG 로버 그룹(MG Rover Group)'에 속한 메이커로서 버밍햄 롱브릿지(Longbridge, Birmingham) 지역을 근거지로 MG TF, MG ZR, MG ZS, MG ZT, MG ZT-T 등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였다      [From In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