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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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묻는 나그네>의 클래식카 세상

<퍼옴> 부드러운 운전

peter홍 2005. 11. 16. 16:49

자동차라는 기계보다는, 그 기계를 다루는 "운전"이라는 행위에 중점을 둔 글입니다.
저도 취미로 한 달에 2번 정도 써킷에서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면서,

부드러운 운전을 배우고 있는 초보지만,

잘 아시거나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 있더라도 부담없이 읽어 넘기시면 될 것 같네요.

출처는 www.lastdriver.com ->현대차 테스트드라이버였답니다.


[운전은 알고 하면 스포츠 이상의 행위 예술이다.]

10년 아니라 20년을 운전해도 운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연습을 통하여

올바른 습관이 몸에 배인 운전을 하지 않으면 운전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운전의 기본적인 기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의하므로써 운전을 단순히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조작하는 단순 반복 행동이 아닌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행위 예술의 차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초를 세워보고자 합니다.

비전을 좀 황당하게 제시한 면이 없지 않으나 그렇게 함으로써 체계화된 이론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운전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킬 수 있고, 무엇보다 차량과 그것을 조작하는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되므로써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안녕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운전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모르고 하는 운전은 아무리 과감하고 빨라도 무모하고 위협적인 운전이 되며,

올바른 운전 습관이 몸에 배면 빠르면서도 위험이 느껴지지 않는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세계적인 명 레이서들은 Kart 경기부터 시작하여 운전을 배우며 F1으로 진출하게 되는데,

Kart로부터 F1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구사하는 운전의 기본 메커니즘은 아래에 기술하는 것들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일련의 조작을 얼마나 적절한 시기에 정확하고

부드럽게 구사하느냐가 기술 수준을 판가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드럽게" 하는 것입니다.

과감하게 한답시고 힘을 주어 거칠게 조작하여 차가 흔들리고 울컥거리게 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운전 기술의 발전은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부드러운 운전에 대하여]

운전을 시작하여 운전에 재미를 들이게 되고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면 노력여하에 따라

자신도 레이서에 입문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공로상에서 무모한 운전을 시도하게 됩니다.

참으로 무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명의 레이서가 탄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돈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레이서 자신의

각고의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운전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그런 점을 간과하고

공로상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자신이 지레짐작으로 만든 게임 규칙으로 무모한 운전을

시도하는 것은 살인 행위에 버금 가는 위험 천만한 일입니다.

직업 레이서들은 자기가 달릴 도로의 상황과 자신의 차량의 성능 및 가속과 감속 시의 타이어의 접지 능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운전을 합니다. 그들은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운전을 하지만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하여 최대한 부드러운 운전을 합니다. TV에 간혹 나오는 경기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코너를 돌 때도 가능한 부드럽게 어프로치(접근)하고 최대한 큰 원을 그리며 돕니다. 기어 체인지(변속)에 의한 차체의 울컥거림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조금만 부드럽지 못하고 거칠게 조작하면 차는 궤도를 벗어나고 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운전 기술이 향상되고 차가 빨라질수록 "부드러움"은 더욱 절실히 요구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운전 도사에 입문하기 위한 첫걸음은 모든 조작을 부드럽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악셀 페달, 클러치 페달, 브레이크 페달, 스티어링 휠, 기어 쉬프트 등 모든 조작을 부드럽게 하는 것을 완전히 몸에 배게 해야 합니다.

운전은 불규칙적이고 임의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로의 상황과 도로의 조건이 같은 곳이 하나도 없고 항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자가 하는 조작과 행동을 관찰하면 일련의 동작이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 일련의 반복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운전 메커니즘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부드러운 운전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로 합니다.

1.Mirror : 다 아시는 룸미러보기 - 통과

2.Signal : 방향지시등사용 - 통과

3. Position

포지션은 위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 말뜻 자체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면 운전에서 이것이 의미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Position - Reduce Speed - Gear - Balance - Steer 요령은 코너링(코너부를 도는)하는 운전 기술입니다. 그러면 포지션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운전 기술에 대한 내용을 접해볼 기회가 없는 일반인들의 코너를 도는 코너링 궤적은 제멋대로일 수밖에 없습니다.

포지션이란 코너의 각 위치에서 차를 어디에 위치시키고 어느 라인을 따라 코너링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코너에 진입할 때는 라인의 바깥에(반대 차선이나 옆 차선을 침입해서는 안됨. 자기 차선 내에서) 차를 위치시키고 코너의 일정한 반경을 따라 돌다가 코너의 출구가 보이는 시점에서 클리핑 포인트를 정하여 클리핑 포인트를 물고 직선부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최단거리로 이동하며 빠져 나옵니다.

차의 위치를 정하면서 주변에 차가 있고 다른 차의 운전자가 내 차의 위치를 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을 때는 경음기를 사용토록 한다.

4. Reduce Speed

"Reduce Speed"라는 말 대신 "Brake"라는 말을 써도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굳이 "Reduce Speed"라고 표현하는 것은 차를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파워풀하게 코너링을 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기 위한 것입니다.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차량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과 함께 엔진의 회전수가 급격하게 떨어져 구동력을 크게 상실하게 됩니다. 정확한 위치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브레이킹 하고 기어 변속으로 들어가는 기술은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다음의 이야기를 보시고 브레이킹 기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브레이크는 가능한 직선 구간에서만 밟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의 밸런스를 잃고 스핀해버리는 확률이 작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급박하면 코너링 상태에서도 불가피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운전자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안전한 공터 등을 찾아(폐쇄된 비행기 활주로 같은 곳이 좋음) 자신이 운전하는 차가 코너링 시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어느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지 코너링 속도와 브레이크 밟기 정도를 조절해가며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상 시에는 코너링 시에 브레이크 밟는 일이 없도록 안전 운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직선 구간에서 브레이킹 해보는 것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자기가 ABS를 밟는 것처럼 얼마나 베스트 스탑(best stop)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차량의 제동거리는 어느 정도 변하는지를 느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많은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안전한 곳에서 해야겠지요.

말은 그렇지만 일반인들이 그런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는 드라이빙 스쿨이란 것이 많이 산재해있어서 일반인들이 그런 차량의 한계 성능을 경험해보는 경험을 가지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만 국내 현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차량의 한계 성능을 몸으로 경험한 뒤에는 안전 운전과 무모한 운전의 차이를 인지하게 되고 연습을 통하여 과감하고 빠르지만 안전하고 편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빗길과 눈길에서의 운전 경험까지 쌓아두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5. Gear

파워풀한 운전에서는 바로 앞서 설명한 브레이킹과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조작이 "기어 쉬프팅"입니다.

일반인들은 단순히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을 하고 기어를 바꾸고 아래 그림과 같이 클리핑 포인트를 물며 코너를 도는 동작을 해도 훌륭한 운전이 됩니다. 기어 쉬프팅 시에 부드러운 기어 체인지를 위해 단지 서스테인드 기어체인지 기법만 이용하면 됩니다.

다만 경기에서처럼 구동력을 상실하지 않고 파워풀한 운전을 하기 위해 "기어 체인지"(혹은 "기어 쉬프팅") 시에 "힐앤토" 테크닉을 구사합니다.

직선 구간에서의 엄청난 속도로는 코너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코너에 진입하기에 앞서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을 해야 합니다. 이때 차량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과 함께 엔진의 회전수도 떨어지며 기어를 바꾸기 위해 클러치를 밟고 저단 기어로 바꾼 다음 클러치 페달에서 발을 떼어 엔진쪽의 플라이휠과 바퀴쪽의 클러치판이 붙는 순간에는 차속에 비하여(아무리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속은 그래도 시속 수십킬로미터인 상태) 엔진의 회전수가 낮아 차는 울컥거리고 충분한 구동력을 전달받지 못한 타이어는 노면을 박차고 차를 이끌어가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이런 낭패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테크닉이 "힐앤토"입니다. 즉, 오른쪽 발의 토(toe)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차량을 감속하는 것과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바꾸는 동작을 동시에 하는 중에 클러치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에 오른쪽 발의 힐(heel)로 악셀 페달을 눌러 엔진회전수를 고속 저단 기어의 높은 회전수로 올려 클러치 접속을 스무스하게 하므로써 차의 울컥거림도 없애고 차의 구동력도 충분히 전달하여 힘차게 코너를 돌아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테크닉입니다.

다른 차와 경기를 하거나 파워풀한 운전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꼭 힐앤토를 구사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을 한 다음,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고 클러치를 떼기 직전에 악셀 페달을 밟아 플라이휠과 클러치판의 속도를 맞추어 준 상태에서 클러치 페달을 부드럽게 떼면 울컥거림이 없는 부드러운 기어체인지를 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에서 기어를 저단으로 바꿀 때도 같은 요령으로 하면 됩니다. 기어를 저단으로 바꿀 때마다 힐앤토를 무조건 구사하는 것은 우스꽝스런 모습이지요. 오르막에서는 굳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악셀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감속 효과가 크게 납니다.

6. Balance

코너로 진입하기 위해 감속을 하고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차량 전후로 무게 중심의 전이가 발생됩니다. 차량은 무게가 네 개의 바퀴에 고르게 분산된 상태에서 가장 안정된 차량자세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기어 변속을 마치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기 전에 차량의 밸런스를 맞추어야 합니다.

아주 짧은 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운전자는 의식적으로 이 기간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타이밍을 맞추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밸런스를 맞추지 못한 상태에서 코너에 진입하면 코너를 빠르게 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차량 자세가 흐트러져 차량을 제어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 Balanced throttle: Steering 바로 전에 차량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Power를 유지해야 하며 코너링 상태에서도 악셀 페달을 미세하게 조정하여 차량의 균형을 유지하는 1차적인 도구로 이용합니다.(Steering 조작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라는 의미도 됩니다.)

7. Steer

이제 코너 진입의 마지막 단계로서 스티어링 휠을 돌리게 됩니다. 스티어링 휠을 요령있게 돌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차량의 거동에는 많은 차이가 나타납니다.

스티어링 휠은 리니어(linear)하게 조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생각없이 핸들을 즉흥적으로 팍팍 돌리는 것이 아니라 코너의 상태를 잘 관찰하며 어디에서부터 핸들 조작을 시작할 것인가와 어느 정도의 속도로 돌려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야 하고 급격한 조작은 피하고 항시 리니어하게 조작합니다.

코너를 빠져 나오면서 핸들을 직진 상태로 풀어주는 것도 같은 요령으로 합니다.

핸들을 계획적으로 리니어하게 조작하면 같은 속도로 코너링하더라도 횡가속을 보다 작게 느끼고, 따라서 보다 빠른 속도로 코너링할 수 있습니다.

코너 진입 전에 미리 핸들을 조금씩 조작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코너에 완전히 들어가서야 놀란 듯 핸들을 한꺼번에 많은 양을 조작하면 횡가속을 크게 느끼게 되고 차량자세도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코너링 상태에서는 Balanced throttle로 콘트롤 하다가 Exit(코너가 끝나고 직선 코스가 보이는 곳)이 보이면 본격적인 가속을 시작합니다. (Slow in-Fast out)

[참고되는 이야기들]

몸으로 하는 것은 완전히 몸에 배일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 연습을 해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 선수에 따라 같은 테크닉도 차가 있듯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자동차 테스트 엔지니어 혹은 테스트 드라이버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퍼펙트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퍼펙트한 운전이란 열 번을 운전하면 열 번을 백 번을 운전하면 백 번을 시계추가 움직이듯 똑같이 반복할 수 있는 운전입니다. 눈으로 다져진 수 백 미터의 스노우 테스트 코스에서 열 번 운전하면 10번의 Lab 타임 오차가 0.2초 내에 들어야 합니다. 직경 70미터의 원형 Low Friction 노면에서의 5번 주행에서의 랩타임의 오차는 0.025초 내에 들어야 합니다.

언제나 동일한 Input(운전 조작)에 의한 Output(차량의 거동)이 나오는 기계적이고 실수가 없는 동일한 운전이 가능해야 다른 차와의 객관적인 비교 평가가 가능하고 과거 테이타와의 객관적인 비교 평가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의 자동차나 타이어 메이커에서는 그런 이유 꽮??6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테스트 드라이버나 엔지니어가 평가한 결과라야 공인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항상 변함없는 운전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험 중에 많은 항목들이 차의 한게 성능을 평가하기 때문에 차량이 낼 수 있는 최고 한계 성능을 구사하는 운전을 반복하여 구사하는 능력은 쳬게적인 교육 훈련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연습이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