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머스 프라울러"를 보면
뭔가 가슴에 뭉쳐진 응어리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낀다.
미국애들이 만든 차량이라는데,
도대체 이걸 자동차라고 만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부실한 자동차라는 것이다.
차량은 크고 웅장한데, 실내는 아주 좁다.
그리고 운전석은 너무나 불편하게 되어 있어서
운전하기가 여간 불편하고 의자를 낮추려고 해도 되질 않는다.
엔진소리는 크나 소리만 요란하게 방방됐지
차량이 도통 앞으로 나가질 않고 자꾸만 기어 1단에서 탁탁 걸려 버린다.
한동안은 이 차량에 미쳐서 부산까지 가서
차량을 구해 온 이후로........ 한 번도 타고 나가질 않았다.
열정이 식은 것이었다.
운전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검사받을 때 한번 시내 외출을 했었다.
그런데, 창고에 세워놓고
잠만 몇 년째 재웠더니 드디어 일이 터졌다.
조수석 후륜 타이어가 주저앉은 것이다.
자연적으로 타이어의 공기가 빠져서
차체가 주저앉은 것이다.
결국은 또,
장안동 타이어 가게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오늘이 그날이었다.
타이어 가게에 도착해서 조수석 뒷 타이어를 뜯어보니
2007년 미국산 타이어인데, 트레이드는 많이 남았고 멀쩡한데
안에서 삭고 여러 군데 찢어져 있었다.
타이어에서 미세하게 공기가 새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은 뒷 타이어를 교환해야 하는데......
국산으로 이런 특수 타이어가 있을 줄은 몰랐다.
타이어 가게 사장님이 이곳저곳 알아보니
잠실에 금호 타이어가 3개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24년 13주 생산분으로
국산 타이어로 이런 특수 타이어가 있었다니.....
도대체 믿기지 않았지만
말씀인즉, 수출용이라는데 국내에도 많이 유통되는 모양이었다.
어찌 되었든 40분 정도를 기다려서 택배로 타이어를 배송받았다.
295/40ZR/20
이 타이어는 고성능 SVU용이란다.
결국은
뒷 타이어 양쪽만 교환을 하고
남양주 창고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에도 몇 번을 더 타고 나갈지
아니면 계속 세워만 놓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참으로 필자에게는
애증이 난무하는 차량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타이어를 새로 교환해서인지
창고에 오니, 조금은 더 예뻐 보이기도 하는데
조금 더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 같고
우선은 날씨가 좋은 날 세차라도 한번 해주고
실내에 쌓인 먼지도 좀 털어 주어야 할 것 같았다.
창고에 돌아오니 편안한 마음으로
필자가 젊은 시절에 저질로 놓은
모든 일들은 필자의 업보요 짐이니,
모든 일들일랑은 필자가 짊어질 것이니......
내게로 오라 <천마복음 1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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