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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시간

우리는 '삶에 지친 세대'인가

peter홍 2022. 9. 29. 02:06

필자의 세대는 이미 한물이 간 세대인가 봅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한순간에

그 고단하고 힘든 경쟁에서 밀려난 세대인 것입니다.

물론,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니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는 세대인데요

 

어느새 자식들을 성장시켜 결혼을 시키고 났더니,

손주들까지 태어나서 무럭무럭 잘 크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는 찌들고 가난하게 시작했었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들이 밑바탕이 되어

"이제는 할 일들을 모두 했구나" 하는 안도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너무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다보니 어쩌다가 작은 점포를 하게 되었고

그곳에도 성인 한 10여명이 복작대면서 생계를 이어 나갔던 것입니다.

사람들과 이리부딛치고 저리 부딪치면서

삶을 위해서 부단히 뛰어 다녔던 것 같습니다.

 

명색이 사장인 필자에게

어깨에 얹혀진 무게 또한 압박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숙명이라고 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는 그 외의 방법이 없었고 다른 탈출구가 전혀 없었습니다.

유일한 탈출구가 "군입대"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와서 나이를 먹고 나서 생각해 보니,

너무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돈을 벌어 빗을 갚았고 직원들 월급을 밀리지 않고 주었고, 필자도 먹고살았고 애들도 키우다 보니

몇 년 전부터는  "이제는 삶에 지쳤다"라는 생각이 들고는 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삶이 지쳤습니다.

그동안의 일들 때문에 심신이 지쳤던 것입니다.

이제는 좀 쉬고 싶습니다.

필자의 세대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생각이 아닌가 해서요

 

 

 

조용한 곳에 앉아 차 한잔을 입에 머금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일들만 남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건강해서 사는 날까지는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일종의 의무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의 휴식은 내일을 위한

충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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