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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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晩秋의 四季

peter홍 2020. 11. 27. 22:51

무덥기만 하던

한 여름의 중간쯤

우리들은

동해안 구석진 풍경들을 헤맸었다.

 

 

늦여름은

소리도 없이 가 버리더니

비 맞은 꽃 한 송이가

애처롭게 나를 울리네

 

 

태백에서 열리던

해바라기 축제도 갔었지만

 

 

9월에 피는

구절초의 향과 꽃이 너무 예뻐

 

 

어느덧 감이 열리고

익어가는 계절이 왔네, 그려

 

 

여름의 바다와는

가을의 바다가

깊이가 더 있다던가

 

 

고성의 바닷가에도

우리는 갔었다.

 

 

그리고는

깊어지는 가을이 왔다.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의 계절이 왔다.

불타는 계절이 온 것이다.

 

 

한계령의 골짜기에도

깊은 가을이 왔고,

 

 

불타는 가을

 

 

불타는 그 열정

 

 

어느 날,

가을비가 내렸다.

그리고,

그 단풍이 길에 떨어졌다.

 

 

가을이 끝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