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자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려나? (0) | 2019.01.23 |
---|---|
이번 겨울은 눈은 안오고 춥기만 하다 (0) | 2019.01.14 |
겨울나무 (0) | 2019.01.02 |
謹賀新年 (0) | 2018.12.27 |
오랜만에 인사동을 걷다. (0) | 2018.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