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경상북도 <청송>을 찾아 갔습니다.
그 유명한 <주산지>라는 저수지를 찾아 가기 위한 것인데요,
토요일에 좀 늦은 시간인 오후 1시에 집을 나서서 내려가니 길이 좀 막힙니다.
청송 주산지에 도착하고 보니 6시 반경이었는데,
깜깜한 어둠속에서 근처 민박을 알아보니 모든 방이 다 차서 빈방이 없었습니다.
다시 시내 주왕산 입구 쪽에서 모텔을 알아보니
빈방이 없답니다.
더우기 혼자라고 하니 방이 있어도 줄 수 없답니다.
혼자서 자면서 방 하나에 6만원을 내면 비싸다나요?
두사람이 잘 경우에는 7만원에서 8만원이랍니다.
청송이라는 곳이 사과 산지로 유명하기는 해도
이렇게 물가가 비싸고 관광객들한테 바가지 씌우는 동네라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간신히 동네 민박하는 아주머니를 만나
방하나에 4만원을 주었는데, 작년에 지은 집이라 깨끗하고 조용한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어보니 뜨거운 물이 안나옵니다.....
샤워도 못하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런 곳이 청송입니다.
두번다시 갈 곳이 못되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경치 하나는 끝내줍니다.
민박집에서 바라 본 주왕산.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어 깊은 가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민박 마을
민박집
주산지로 향하는 길목의 가을 경치
주산지를 찾아 왔지만,
생각하던것 보다는 많이 실망스러워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남들이 찍은 사진에서 위안을 받고 싶습니다.
너무 환상에 젖어서 찾아 왔던것이 화근이네요.
다시 한번, 주산지에 대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다시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곳곳에 사과밭이 있고 모두 수확이 끝이 났습니다.
주산지를 구경하고 되 돌아 나오면서 주변 경치에 차를 세웁니다.
주변 경치가 아주 끝내 줍니다.
사과밭에는 다 따지 않고 몇개씩 남겨놓은 까치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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