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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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고요한 명상을 원하십니까? 충남 태안 흥주사

peter홍 2012. 8. 27. 17:19

 

8월 초순인 6일에

태안에서 며칠째 사업상 민박을 정하고 기거를 하고 있는

<바람처럼>님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같이 저녁을 한 후에

모기를 물려가면서 1박을 같이하고

다음날 들른 곳이 인근에 있는 아주 오래된 고찰인 흥주사였습니다.

천 여년의 오래된 고찰인데 흔한 이야기로 신도가 없어 고요하기만 합니다.

기와장에 소원 글씨를 쓰고 만원씩 받는 볼썽사나운 절도 아니고

기념품을 파는 곳도 없고, 더우기 차를 파는 찻집도  관광객도 한명이 없습니다.

천년의 고찰치고는 너무 쓸쓸하고 적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좋기만 합니다.

절집이라면 으례 이렇게 고요하거나 적막해야만 하는거 아닌가요?

 

오랜된 천년 은행나무

 

천년의 미루나무

 

 

 

 

 

 

 

 

 

 

 

명필 한석봉의  대웅전 글씨

 

 

 

본인은 본래 절에 시주를 하지 않습니다.

불신도가 아닐뿐더러 절이 너무 관광객이나 신도들에게 돈을 받아 챙기는것 같아 불쾌하기 때문인데

이곳 흥주사에는 그 흔한 관광객이라고는 달랑 우리 두 사람뿐이니 미안했는지

<바람처럼>님이 신발을 벗고 법당에 들어서서

다소곳이 예불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까?

" 형님도 예불 한번 드려여~" 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난생처음 불전함에 만원 한장을 넣고 예불을 드렸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대통령의 이름이 보입니다.

 

현대인들은 마음의 평화를 갈구하기는 쉬우나

주변 여건상 조용하고 명상을 할 만한 장소가 쉽지 않습니다.

고요한 마음의 평화나 안정, 명상을 하시려거든 태안가는 길에 흥주사를 한번 들려 보시지요.

정말 조용하고 아담한 고찰입니다.

시원한 감로수와 명필 한석봉님의 글씨도 구경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