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아들에게 쓰는 편지 - 결혼하여 一家를 이룬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peter홍 2011. 7. 1. 11:53

사랑하는 錫煥이 아범에게

 

아침에 출근하니 책상에 편지가 놓여 있더구나. 잘 읽었다.
네 편지를 읽어보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어제 저녁에 집에 가서도 아들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괜스레 네 엄마한테 짜증을 부렸는데

후회가 많이 되는구나.

 

참, 세월은 많이 변하고 빠르구나.
엊그제 너희들을 낳고 키우며 장사를 하면서도

카나다  유학까지 보내고 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너는 결혼해서 석환이를 낳고
한 가정의 지아비가 되었구나. 얼마나 좋고 행복한 일이냐.
한 가정의 지아비가 되고 커다란 대들보 기둥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그것이 그리 만만치 않고 쉽지 않은 일이다.

결혼은 쉽지만, 그 가정을 잘 이끌고 행복한 보금자리로 만드는 것은

한 남자가 세상에 태어나 할 일 중에 으뜸으로 잘해야 하는 일이다.

세상에는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고 하는 가정이 얼마나 많으냐?

그런 가정이라면 차라리 결혼을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다.

모든 책임은 남자의 잘못이다. 집안의 기둥이 휘거나 꺾이는 것과 같다.

너는 지금 잘 하고 있으니 늙어 죽을 때까지

그 마음 변치 말고 네가 이룬 가족들을 잘 보살피고 사랑해주기 바란다.
그래야 내 마음이 아주 편해질것 같구나.

 

事業도 마찬가지이다. "사업을 아무나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있으나

현실은 정반대이다. 자기 힘으로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력하여 얻은

결과와 성과의 열매를 얻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타인들은, 종업원을 구하고 일을 시키고 월급을 주고 하는 일이

쉽고 간단한 일인줄 알지만 그 얼마나 무겁고 힘든 형벌인줄은 남들은 미쳐 모른다.

아마도 평생을 어깨에 짊어지고 가야하는 숙명인줄은 아무도 모른다.

네 자신만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평생의 짐 인것이다.
더욱이 거래 상대방이나 소비자에게 신용을 얻어가면서
망하지 않고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사실 몇 명이 안된다.

내 자신이 성실하지 않으면 안된다.
거래처 상대방에게 공손하고 예의 범절이 넘쳐나는

아주 성실한 사람으로 비쳐지지 않으면 사업은 절반의 실패를 맛볼 것이다.

한번의 무례한 일로 평생 일군 사업을 망해 먹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사업을 하려면 인품이 있어야 남들이나 종업원들이 잘 따르고 人福이 생기게 된다.

인복이 있어야 네가 돈을 벌 수 있다. 종업원이 없으면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은 월급만 많이 준다고 종업원이 나에게 와서 일을 하지 않는단다.

종업원도 성실하고 무례하지 않은 社長을 선택하여 일을 하고 사장을 도와 주는 것이다.
남자로 이 세상에 한번 태어나서 돈도 폼나게 한번 벌어보고
잘 살아도 보고, 멋진 일도 한번 해보고, 나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와

이 나라와 이 사회에 좋은 일도 한번쯤 해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니?
사리 사욕보다는 좀 더 멋있게 한평생을 살려면 기본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의 첫 번째가 상대방에게 무례하지 않은 공손하고 예의를 갖추는 일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리고 세상을 살다보면 더 한 일도 얼마나 많이 부딫치고 슬럼프에 빠지는 일들이 허다하다.

슬기롭게 잘 참고 잘 이겨내야만 한 가정을 흠집내지 않고 잘 이끌 수 있으며

훌륭한 사업가가 될 수 있다.

가정교육이 안되어 있고 후레자식이라는 말은 들으면 네 자신은 기분 좋겠니?
나중에 우리가 죽고 없을 때,

네가 또 나이가 들어 한 가정의 어른이 되었을 때,

네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너는 할 말이 있게 된단다. 그리고 존경받게 될것이다.


이제 너는 사업을 막 시작한 단계다.
절반의 成功은 네 마음속에 있다.
인생의 성공은 한 가정의 평화와 안정으로부터 시작하여
사업도 잘되고 인생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는 법이다.
인생의 낙오자는 비참하단다. 가정도 무참히 파괴가 된다.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힘의 원천은 성실함뿐이다.
힘들지만, 지금까지 잘 해 오고 있는 네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그래도 네 자신에게 다시 한번 각오와 다짐이 필요하다.
너는 잘 할 수 있다. 석환이 아범.
아범을 믿는다.

그리고 한가지.
너의 丈母님께 잘하고
네 妻에게 잘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내 마음속에 있는
너를 사랑하는 眞心을 便紙로 傳한다.

 

                             신유年  七月    一日


 

                                  아버지가 쓴다.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주 사진 - 홍석환  (0) 2011.07.06
경비나 할까?  (0) 2011.07.04
친구같은 아버지  (0) 2011.06.22
한국 민속촌을 가다 5  (0) 2011.06.21
한국 민속촌을 가다 4  (0)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