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들의 저 편에는
길 떠나는 길손에게는
외로움을 떨쳐버린 기억이 없다.
그 안개 낀 들판을 건너 그 곳에 도착하기까지는......
들판 너머로 보이는
먼 환상에 젖은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되려나 보다
가는 이가 있으면 오는 이가 있고
그 들판에 서면 옛 추억과 기억이 자신을 괴롭힐 수 있지만,
길손에게는 그 물음이 괴롭기만 하다.
언젠가는 잊혀질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맨 먼저 생각나는.......
그때는 참 행복했었다는....
마음뿐!
차라리 잊기로 하자.
언젠가는 잊혀질 이야기인걸.....
갈 길 잃은 길손은 그저 걷기만 할 뿐이지
무슨 추억을 되 삭임질 할까.....
그것도 마음의 사치중에 한가지 아니던가
오랜 기억의 저편을 다시 되 돌아가려 하는것은
내게는 괴로움이지만
몸은 아프더라도 마음만은 평온하게 살고자하는.
추억은 아름답다고 했었던가.
한 순간의 기억의 작은 조각들도........소중하다던가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뭐 그리 궁금해 할까
인간들은 모든 기억들을 잘 잊고는 하지.
사는 것이 떠남이고, 이별이고, 괴로움인데......
너무 잘난 인생으로 세상을 산다는것은 괴로움일 수도 있다.
오랜 가뭄속에서 만나는 작은 기억들은
한동안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그래. 길손의 떠남은
또 하나의 기억의 편린들을 짜 맞추기 위한 한가지 방법뿐인걸.
길손의 고독한 괴로움의 독백이던가........
자신을 위로하기위한 변명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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