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저녁에
나에게 클래식카 뱅크 회원 한분이 쪽지를 보내왔다.
통화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고,
그다음 날 오전에
나는 수원에 있는 그 분과 통화를 하였다.
내용인즉,
oo 가는 길에
폐차 상태로 방치된
빨간 칼리스타가 한대 서 있다는 제보였다.
우리는 다음날 아침에 신갈 IC에서 만나기로 했고
나는 그다음 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신갈 IC로 달려갔다.
그분을 만나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고
우리는 그 현장으로 달려갔더니.....
폐차 상태인 빨간 칼리스타가 한대 서있었다.
사연을 물으니......
3-4년 전부터 여기 서있다는 내용이었고
안양에 계신 우리 회원분의 사고 차량이었다.
안타까운 현장이었다.
정말 귀한 차량인데 이렇게 사고로 폐차되어 방치되다니....
마음이 아픈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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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저녁에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위차의 차주 되시는 안양에 사시는 분한테서 입니다.
칼리 부품을 모두 찾고 있어 준비 중이니
내일 와서 가져가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가르쳐주는 주소대로
안양에 있는 아주 깊은 산골짜기로 찾아 나섰습니다.
신갈 대로변에 방치되어 있던 차량을
안양 산속 빈 공터로 옮겨 놓았던 것입니다.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 칼리스타는 원래 번호가 있던 차량이었습니다.
사고가 나서 폐차 처리되어 번호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래서 방치되었던 것인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차량에 애착을 가진 차주께서 이제는 더 방치할 수가 없다고
본인 보고 부품과 함께 인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다시 통화하기로 하고....
어제는 부품만 싣고 올라왔습니다.
칼리스타.......
정말 왜 이렇게 불쌍한 존재가 된 것인가요?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 자동차인데....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차를 다시 만들 수 있을까요?
아마도 절대 다시는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몰골로 방치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 차량의 원소유주는 스키를 좋아하여
용평에도 겨울에 이 차를 타고 스키장엘 다녔습니다.
그런데 IMF 때에 이차를 강남 삼성동 딜러한테 차를 내어 놓았습니다.
특이하게도
이차는 짐차를 끌 수 있는 캐리어가 뒤에 달려 있습니다.
개조한 것이지요.
그래서 나도 쉽게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차를 그 뒤에 구매한 다른 차주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폐차된 것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서울로 끌어올려서
복원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켜 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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