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 밖에 없었다.자꾸만 환청이 들리는듯하다.아니자꾸만 부르는것 같다. 새벽 안개를 뚫고인제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선뒤에야참 잘 왔다는 생각에 물 한모금 마신다. 빨갛게 물든 단풍잎은그러나 세월이 그렇듯 곧 떨어질것이다.산다는것은기쁨 뒤에는 슬픔도 함께라는것이다. 그래서 가을이구나. 그래서 아름답기만 하고나. 이 계절이 오면이맘 때쯤부터 어느 누구를 그리워 하든그리움도 함께한다. 보고 싶고 그리운 이를두 손으로 눈을 가린들 가려질까.그래서 떠나는것이다.외로워서 떠나는 것이다. 풍경속으로 떠나고계절속으로 떠나고......세월속으로 떠나는 것이다.사람들은뭔가 허전해서 떠나는 것이다. 그리워서 떠나는 것이다.보고 싶어서 떠나는것이다.이곳으로나를 부르기에 떠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