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은 태평시대의 임금으로, 술잘 마시고 노래와 춤을 좋아하며 항상 대궐안에 연회를 베풀고 기생을 불러 노는 것이 일과라고 할 만하였다. 成宗은 세조의 맏아들인 德宗의 둘째 아들로 자기 아버지 덕종이 일찍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세조의 손자인 者山君( 자산군이라 하였다가 다시 者乙山君이라 고쳤음 )이 왕위에 오르니 이가 곧 성종이었다. 어려서부터 재주가 있고 영리하며 마음이 너그러우므로 세조가 특별히 사랑하였다.하루는 자기 형이 되는 月山君과 같이 대궐안에 있었는데. 별안간 소나기가 퍼부으며 불이 번쩍하고 우레소리가 천지를 흔드는듯하더니백충신이라는 사람이 벼락을 맞아 죽자 좌, 우에 있던 사람이 모두 정신을 잃고 엎드렸는데 자산군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태연하게 앉아 있어 여러사람들은 그의 태도에 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