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의 10월 중순쯤 되어 가니까 찬바람과 햇볕, 그리고 서서히 물이 들어가는 주변의 단풍잎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가을은 남자들의 계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괜스레 파란 하늘만 쳐다보아도 센티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직은 마음은 10대라는 생각도 어줍지 않게 해 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그렇게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깊어가는 만추 속으로 계절은 바뀌고 한 해 두 해 나이도 더 먹어가고..... 그래서 가을에는 수필집 같은 책들을 읽어야 하나 봅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울적하다면 차를 끌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쭉 뻗은 도로와 울창한 나무들 사이를 달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만 같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강촌 쪽 들판은 황금색 벼가 고개를 숙인 채 농부의 손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