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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아공] 집념을 배운다 - 자동차 박물관

peter홍 2006. 9. 27. 20:53

그 분야가 어떤 것이냐에 상관없이 한가지에 자신의 온 집념과 에너지를 다한다는 것은

 

다른 그 어떤 일보다도 높이 평가받아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집중력이라든지 집념이라는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나로서는 

 

살면서 종종 마주치게 되는 그런 사람들을 진짜 존경해마지 않는다.

 

 

그 대상이 하찮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자신의 온 정열을 쏟아 그것에 집중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내게 늘 부러운 대상이고 때론 우러러보이기까지 하는  대단한 위인이 되기도 한다.

 

집중하는 것이 어떤 것이어도 상관없다.

 

한 손안에 쏙 들어오는 아주 작은 물건을 수집하는 사람이어도 좋고

 

아주 오랜 동안 자신의 일에 온 정열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사람이어도 좋다.

 

그런 사람들 옆에 서면...내가 작아지는 듯해서 그래서 초라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정열과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 지극한 정성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과 질투와 동경을 넘어서...존경심을 가지지 않을 수없다.

 

 

한국에서도 종종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평생 자신의 열정을 바쳐 수집한 물건을 모아놓은 곳을 순례하기도 하고...

 

그런 사람과의 만남, 그런 공간과의 만남은 내가 절대로 흉내낼 수 없어 심한 좌절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좌절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런 사람들,

 

그런 공간들이 주는 정열과 열정과 정성들... 그런 것들을 읽어내는 것이다.

 

 

그들만이 가진, 그들만이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정열과 집중력과 열정과 정성을 들여다보면서

 

행복에 전염되어보려고 노력하는 것만이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강릉의 참소리 박물관, 성북동의 부엉이 박물관, 전주 태정 장석 박물관...

 

그리고 입도 즐거웠지만 눈도 역시 즐거웠던 레스토랑 Agio...

 

또 어디 어디 어디...그곳에 가면 행복해지곤 했다.

 

 

아프리카에 와서 살면서 그런 공간을 접할 기회가 많다.

 

아프리카는 시간의 흐름이 빠르지 않은 곳이다.

 

무엇이든지 쉽게 변하지 않는 곳, 그래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얼마전에 다녀온 자동차 박물관도 역시 그런 곳 중의 하나이다.

 

 

우리 사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동차 박물관이 있다.

 

차라리 자동차 박물관이라는 이름보다는 고물차 집하장이나

 

폐차 처리장이라는 이름을 주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박물관이라고 해도 번듯한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자동차에 미쳐살았을 것이 분명한 주인 할아버지의 가정집이

 

박물관 사무실겸 실내 전시관쯤 된다.

 

 

사무실이라고 번듯하게 사무보는 사무원이 하나쯤 있는 것도 아니고

 

박물관 주인 할아버지가 직접 몇푼 안되는 입장료 받고 직접 관람객들 이끌고 다니면서 설명하고

 

일인 몇역을 소화하면서 행복해한다.

 

가정집과 연결해 커다란 창고 건물을 지어 조금 쓸만한 자동차들은 실내에 들여놓았고

 

앞뒤 넓은 마당으로 거의 폐차 수준의 차들이 수도 없이 전시(?) 아니 거의 방치 되어 있다^^

 

 

수많은 광고 촬영에 필요한 차가 대여되고

 

해외에서 오는 귀빈들을 모시게 될 차도 있고

 

매트릭 파티에 한두대쯤 대여되는 것은 보통이라고 자랑하는 그 주인 할아버지...

 

많은 차가 대여되어서 돌아오는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맨발도 마다않고 차구경하러 온 사람들 즐겁에 안내하는 그 일 자체가

 

그 할아버지의 행복일 것이다.

 

평생 집념이 가져다 준 행복.

 

 

우리가 갔던 그날도 300여대의 차가 가득한 마당 한쪽에서

 

움직일 것 같지도 않던 장갑차 같은 차를 광고를 위해 가져간다고

 

덩치 큰 장정 둘이 끙끙거리면서 씨름하고 있었다.

 

 

자동차라고는 그냥 시동걸고 달리는 것 밖에 할줄 모르는 나로서는

 

귀에 익은 몇가지 유명하다는 자동차 이름 말고는 고개를 끄덕여 줄 일이 별로 없었지만

 

값비싸고 멋지고 그래서 귀하다는 그 자동차들보다...

 

그 자동차에 대한 집념 하나로 평생을 살았을 그 할아버지의 그 열정과 정열...

 

바로 그것이 그 자동차 박물관에서 또 한번 발견한 위대함이다.

 

 

좁은 공간에서 실력부족한 내가 담아온 몇장의 사진으로

 

그 위대함의 한 부분이라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태국 국왕이 왔을때 대여해서 타고 다니던 차라고 자랑이 늘어지던 차다^^

 

 

 

 

몇장의 사진 모델(?)의 요청에 따라 모자이크(죄송 제가 수준이 안되서^^)처리합니다. 양해바랍니다

 

 

 

 

 

 

 

광고 촬영과 영화 촬영에 쓰였던 자동차들이다

 

 

 

이건 박물관에 있던 차가 아니라 옆의 식당에 주차시켜놓은^^  흡사 박물관에 전시된 것 같다

 

 

 

 

 

 

 

남아공 운전석과 반대인 이 차는 톰쿠르즈가 출연한 무슨 영화인가를 위해 제작되었던 차라는데...

 

 

 

 

 

 

 

클래식한 자동차의 엠블럼들만 모아도 좋은 그림이 될 것 같다

 

 

 

 

움직일 것 같아보이지 않는 차를 광고촬영에 쓴다고 했다. 운전석에 앉아 씨름하고 있는...^^

 

 

 

이건 무슨 탱크같기도 하고...용도가 뭐였는지 모르겠지만...이런것도 있더라~!

출처 : 문화예술
글쓴이 : 유 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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