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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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묻는 나그네>의 클래식카 세상

순종이 타던 어차.

peter홍 2006. 11. 1. 15:03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1874-1926)과 순정효황후((純貞孝皇后/1894-1966)가 썼던

어차(御車)를 20일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고 밝혔다.

순종의 어차는 미국 GM社가 1918년경에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

순종황후가 탔던 어차는 영국의 다임러社가 1914년에 제작한 것으로

두 차량 모두 7명이 탈 수 있고 차체 색상(마론색/검붉은 색)도 비슷하다.

두 어차의 문에는 황실의 상징인 이화문(李花紋/오얏꽃 무늬)의 금도금 장식이 붙어 있고,

내부에는 이화문으로 된 황금색 비단이 붙어 있으며 바닥에는 고급 카펫이 깔려 있다.

차체는 지금과는 달리 철제가 아닌 목제이며 외부 도장은 칠(漆)로 되어 있고

전체적인 형태 면에서 아직 마차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초기 자동차 모델의 특성을 갖고 있다.

어차들은 부분적으로 많은 훼손이 있었으나 1997년부터 수년에 걸쳐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2001년부터 항온,항습 시설이 되어 있는

창덕궁 빈청에 전시되고 있다.

순종과 순종황후의 어차는 황실 관련 유물이라는 역사성과 함께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차가 많지 않다는 희소성, 그리고 당시 근대의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