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가르던 바람이 잠들때
면
/ 박미림
세상에서 가장 깊은 잠을 자고 싶어라
세상에서 가장 고은 사람안고 싶어라
구겨진 하루
멀쩡하게 펼쳐서 기대고 싶어라
혼탁한 세상
헹구어낼 수 있는
단 하나밖에 없는 호숫가 옆에 살고 싶어라
당신의 모습
당신의 마음 다 보이는
요술 거울 하나 갖고 싶어라
아,
나는 다시 붉은 입술로
아름다운 사람과 입맞춤하고 싶어라
심장이 멈춰지기 전에
사랑하는 이들
이름 불러볼 수 있는 축복 받고 싶어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눈감고 싶어라
눈물 나도록 시린,
하늘 아래 나의 삶은
너무나 감사했다고 날마다 기도하고 싶어라
* 글 : 박미림 [ "나의 시 나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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