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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펌> 샹그리라 (Shangrila)

peter홍 2006. 1. 16. 19:17
샹그리라 의 유래 번호 : 249   글쓴이 : 자존심(이귀옥)
조회 : 64   스크랩 : 0   날짜 : 2006.01.03 09:06
      샹그리라 (香格里拉·shangrila)

이상향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초모랑마(珠穆郞瑪·에베레스트) 동쪽으로 끝없는 설산을 넘어 칭짱(靑藏)고원 끝자락에 자리한 중국 윈난(雲南)성 디칭(迪慶) 짱(藏)족 자치주. 해발 6740m의 메이리(梅里) 설산의 장엄한 자태를 배경으로 양쯔(揚子)강 상류인 누(怒), 란창(瀾滄), 진사(金沙) 등 세 강이 나란히 흐르는 천년절경의 비지(秘地).

올해 유네스코는 일찍이 불국정토(佛國淨土), 즉 ‘샹그리라’라고 불려 온 이곳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샹그리라의 중심으로 알려진 ‘메이리 설산’과 그 아래 더친현 티베트 마을. -동아일보 자료사진

샹그리라가 신비의 베일을 벗고 외부 세계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33년. 영국인 소설가 제임스 힐턴(1900∼1954)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 의해서였다. 창세기 신화의 무대인 ‘에덴동산’과 달리 현세에 존재하는 인류의 낙원. 온갖 종교가 화합 공존하며 인간의 갈등과 탐욕이 없는 곳. 샹그리라는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찌든 서양인들에게 낙원의 꿈을 불러일으켰다.

소설은 1937년 미 컬럼비아 영화사에 의해 영화로 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무르익던 시기에 서양인들은 구원의 빛을 샹그리라에서 찾았다.

1942년 전쟁에 지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메릴랜드주에 지은 대통령 별장을 샹그리라로 명명하기도 했다. 오늘날의 캠프 데이비드 별장이다.

서양인들에게 이상향을 소개한 힐턴은 정작 샹그리라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그는 소설의 소재를 윈난성의 중뎬(中甸·현 샹그리라) 더친(德欽) 등 디칭 짱족 자치주를 여행했던 유럽과 미국, 러시아 탐험가들의 기록에서 찾았다.

1942년 일본군이 버마(미얀마)를 점령하고 충칭(重慶)의 장제스(蔣介石) 군을 압박하면서 미군은 ‘버마루트’ 대신 인도에서 티베트를 거쳐 윈난으로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항공로를 개척했고 수많은 군용기들을 이름 모를 계곡에서 잃었다. 해발 4000∼5000m의 험난한 설산을 통과하는 이 항로는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 속의 주인공들이 납치됐던 항로였다.

그러나 샹그리라는 냉전시대 중국이 서구와 격리되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1990년대 들어 ‘세기말’ 풍조가 일면서 사람들은 다시 샹그리라를 떠올렸다. 과학 발전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비인간화 공업화로 인한 환경 파괴,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만년설과 시리도록 푸른 하늘, 드넓은 초원, 자연과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을 부추겼다.

하지만 중국은 디칭 자치주를 1992년까지 대외에 개방하지 않았다. 변경에 위치한 소수민족에 대한 정치적 고려 때문이었다. 그 사이 인도 네팔 부탄 등은 저마다 히말라야 산록의 한 마을들을 정해 샹그리라라고 이름 붙였다.

마침내 중국도 샹그리라를 찾아 나섰다. 1996년 중국 정부는 민속학자, 종교학자, 언어학자, 지리학자, 역사학자 등 5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로 ‘샹그리라 탐사대’를 구성했다. 탐사대는 윈난성, 쓰촨(四川)성, 티베트자치구 등을 샅샅이 조사했다. 힐턴의 소설에 나오는 설산과 대초원, 강과 협곡, 원시삼림, 다양한 동식물, 티베트 불교 등이 탐사 기준이었다.

이들은 마침내 디칭 자치주의 중뎬현이 소설의 무대와 똑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 정부는 2001년 12월 중뎬현을 샹그리라현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삼림 채벌을 완전 금지했다. 1997년 60%였던 삼림 면적은 지난해 80%로 넓어졌다. 다와츠리(達瓦次里) 디칭 짱족자치주 관광국장(43)은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수자원 및 생태자원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원시삼림과 다양한 생물, 대협곡 등이 산재해 있는 디칭 자치주와 주변 지역을 샹그리라권으로 지정해 자연과 문물을 보존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티베트족의 전통 예술, 민속과 종교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샹그리라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1995년 7만명에 불과하던 관광객이 지난해 중국인 150만명, 외국인 10만명으로 급증했을 정도.

그러나 외부인들이 몰려오자 샹그리라의 순박했던 풍속과 아름다운 자연이 오염되고 있다. 상업성에 물들기 시작해 꿈속에 그렸던 이상향과 다르다면서 실망을 안고 돌아가는 관광객도 있다. 중국 당국은 관광객 쿼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실 속의 이상향은 없다. 이곳을 인류의 낙원으로 생각하고 찾아온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샹그리라는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마음속에서 이상과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여러 소수민족이 화합하고, 불교 도교 유교 천주교가 공존하며, 대자연을 숭배하는 이 곳에서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와츠리 관광국장은 “샹그리라는 종교간의 화합, 인간과 자연의 공존, 무욕(無慾)과 중용(中庸)의 도를 가르치는 ‘정신적’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샹그리라=황유성특파원yshwang@donga.com

▼우연히 들어간 낙원서 공주와 사랑에 빠져 ▼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푸른달의 계곡’의 무대인 샹그리라 대협곡. -샹그리라=황유성특파원

1930년대 초 인도의 바스쿨(현 파키스탄)에서 주민 폭동이 일어난다. 영국 영사 콘웨이와 부영사 멜린슨, 천주교 동방전도사 브링클로(여), 미국인 바너드 등은 소형 비행기를 타고 현지를 탈출한다. 비행기는 티베트 젊은이에 의해 납치돼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티베트인들이 사는 ‘푸른달의 계곡’이라는 거대한 협곡에 불시착한다. ‘푸른달의 계곡’은 주변을 둘러싼 설산(雪山)과는 달리 푸른 초원과 갖가지 꽃과 풀, 비옥한 토양, 무한대의 금광(金鑛)이 있는 ‘세외도원(世外桃園)’.

비행기를 조종한 젊은이는 불시착 직후 ‘샹그리라’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이들은 영어를 하는 장(張)이라는 한족(漢族) 노인에 의해 인근 라마사원으로 안내된다. 콘웨이는 이곳에서 ‘페로’라는 프랑스 국적의 천주교 수도사와 만주국 공주 ‘로센’을 만난다.

샹그리라는 천주교 불교 도교 유교 등 각종 종교가 공존하며, 사람들간에 갈등과 분쟁이 없고, 중용(中庸)의 미덕을 숭상하며, 사람들이 장수하는 곳. 콘웨이는 80대 노인 페로가 실제는 300세가 가깝고 18세로 보이는 로센은 90세가 넘는다는 말을 듣는다.

납치된 3명 모두 샹그리라에서 자신들의 꿈을 발견하지만 멜린슨 만이 이곳을 벗어나려 한다. 콘웨이는 멜린슨의 간청에 못 이겨 멜린슨 및 그와 사랑에 빠진 로센과 함께 샹그리라를 탈출한다. 로센은 현실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본래의 나이인 90세로 되돌아가 숨지고 만다. 뒤늦게 콘웨이는 잃어버린 낙원으로 되돌아가려 하지만 끝내 찾지 못한다.

▼샹그리라는…▼

티베트 언어학자들은 샹그리라(香格里拉·shangrila)의 뜻을 두 가지로 풀이한다. 샹(香)은 ‘마음’, 그(格·중국어 발음은 거)는 ‘∼의’, 리(里)는 ‘태양’, 라(拉)는 ‘달’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 된다. 또 다른 해석에 따르면 샹그는 ‘흰 달빛’, 리라는 ‘태양’을 의미하며 중뎬(中甸·현 샹그리라)현의 고성(古城) 이름인 일월성(日月城)을 가리킨다는 것.

샹그리라는 티베트불교 경전에 나오는 ‘샹바라(香巴拉)’의 중뎬 지방 방언이라고 설명하는 학자들도 있다. 샹바라는 ‘불국정토(佛國淨土)’ ‘피안(彼岸)세계’, ‘이상향’을 뜻한다. 윈난(雲南)성 서북부 디칭 장족(티베트족) 자치주의 해발 1503∼5545m 고원지대에 위치한 중뎬현을 샹그리라현으로 부른다. 현 인구는 12만여명이며 티베트족이 75%.




 야딩은 샹그릴라 지역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장소로서 삼각형의 장엄한 설산이 놓여 있는, 제임스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푸른 골짜기 바로 그곳이다. 사실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픽션에 불과하며, 그것도 지금부터 70년 전인 1935년경에 발표된 아주 오래된 추리소설일 뿐이었다. 당시에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탐험에 관한 소설로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소설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오랜 세월동안 잊혀져 있다가 최근에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은 소설 속에 나오는 '샹그릴라'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픽션에 불과한 소설 속에 묘사된 샹그릴라를 찾아 탐험대까지 조직하여 수년간을 답사한 결과 우리가 가는 이곳이 바로 샹그릴라라는 결론을 얻은 중국 정부가 아예 지명을 샹그릴라라로 바꾼 것은 불과 3년 전 일이다. 그렇다면 대체 그 샹그릴라는 과연 무엇이고 '잃어버린 지평선'속의 어떤 내용이 우리를 이곳까지 오게 만들었을까.


1931년 어느 봄날, 인도의 바스쿨이라는 곳에서 식민정부인 영국에 대항하여 일련의 폭동이 일어난다. 갑자기 일어난 폭동을 피하기 위해 우연히 만난 네명의 외국인-현지의 영국영사로 있던 콘웨이와 부하 직원인 멜린슨, 미국인 사업가로 알려진 바너드, 그리고 동방정교 여전도사인 브링클로-이 소형 비행기를 타고 피난을 가게 되는데, 비행기는 엉뚱하게도 원래의 목적지인 페샤와르를 벗어나 눈 덮인 카라코람 산맥 위로 날아 동쪽으로 향한다. 비로소 조종사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그들은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해 보려고 애를 쓰지만 여의치 않고 계속 동쪽으로 날아 티벳 변경 중국 국경의 곤륜산맥 부근에서 연료가 바닥나면서 산 위에 추락하게 된다.


조종사는 사망하고 얼어버릴 듯한 추위와 고산증으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던 이들은 뜻밖에도 일단의 현지인들에 의해 샹그릴라로 안내된다. 세상과는 완전히 고립되어 외지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된 지역에 위치한 샹그릴라의 불교사원에 인도된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푸른달 골짜기라 불리는 이곳에 대하여 더 알 수 없는 수수께끼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달이 밝은 어느 날 밤 콘웨이는 샹그릴라의 지도자인 대승정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대승정 자신이 이곳에 도착한 것은 2백년이 넘었다는 것, 비행기가 이곳에 불시착한 것은 우연이 아니고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는 것,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실제 나이가 보기보다 수 십 년씩 많다는 것, 하지만 이곳을 벗어나는 즉시 원래의 나이로 되돌아간다는 것, 이곳에서 안주하는 한 적어도 2백년 이상은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대승정의 후계자로 콘웨이를 지명하고 싶다는 것 등이었다.

콘웨이가 이를 수락하자마자 대승정은 숨을 거두고, 이 엄청난 비밀을 어떻게 일행에게 알려야 하나 전전긍긍한다. 한편 샹그릴라에 도착한 직후부터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성화를 부리던 멜린슨은 이날 밤을 탈출일로 잡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콘웨이는 이를 거절하고 이곳에 남기로 한다. 하는 수없이 멜린슨은 혼자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다시 돌아와 콘웨이에게 같이 떠날 것을 애원한다. 콘웨이는 샹그릴라의 뿌리칠 수 없는 마력과 멜린슨이라는 인간의 정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멜린슨과 함께 길을 떠난다. 샹그릴라를 벗어난 어느 지역에 도달한 콘웨이는 샹그릴라에서 같이 기거하던 20대 초반의 아름다운 청나라의 여인이 멜린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얼마 후 멜린슨과 청나라 여인은 중국의 한 병원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목격되는데, 그들의 말에 의하면 멜린슨처럼 보이는 젊은 남자와 90세가 넘어 보이는 중국여자가 같이 병원에 입원하고 노파는 곧 숨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콘웨이 역시 중국의 다른 병원에서 회복되어 샹그리라를 찾아떠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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