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너무 더운 날씨 때문인지
모든 植物들이 성장이 더디거나 生長에 지장을 받았나 봅니다.
한 일주일 정도는 구절초 꽃이 늦게 피었고,
多年生 식물들은 많이 怪死하는 양상입니다.
명색이 구절초 축제인데,
산 자락에는 구절초 꽃들이 많이 안 피어 있었습니다.
구절초 꽃들이 부실하게 듬성듬성 피여 있어도
축제는 축제랍시고 입장료까지 받으니 휑한 기분입니다만,
그런데도 관광객들은 평일인데도 참 많았습니다.
필자와 같이 구절초 꽃이 덜 핀 것을 모르고 온 사람들이겠지요.
구절초 축제라면
손님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보다 좀 더 세밀한 구성과 새로운 볼거리들이
이곳에서는 필요해 보였습니다.
갈수록 부실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는 축제인데
관광객들이 보기에도 오래되어 초라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그 먼 길을 달려가 만나는 축제의 꽃
구절초 꽃들은 봉우리로 맺쳐져 있을 때에는 분홍색으로 피어나다가
꽃이 활짝 필 때에는 하얀색이나 연분홍 꽃으로 변하게 됩니다.
볼 것도 없었고, 구절초 꽃도 덜 핀 祝祭場에서 돌아 나와서
정읍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게 되면
道路가에 '땡감나무'와 '고욤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데,
이번에 보니, 역시나 땡감들이 많이 열리지 않았고,
하물며 붉게 익지도 않았습니다.
역시나 이번 여름 날씨가 너무나 더웠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은 계절이 이상하기도 하지만,
이 계절에 어울리는 것은
정녕 붉게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달린 甘나무입니다.
땡감나무에 땡감들이 많이 안 열렸지만,
그 옛날에 그 길가에 가로수로 땡감나무를 심었던
그 시절의 "공무원"들은 무슨 생각으로 심었을까요?
나중에 街路樹로 심은 감나무들이
아름답게 땡감들이 열리는 想像으로 심었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勞苦가 아름답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藥으로 쓰였다던 땡감입니다.
지금은 누가 먹을까요?
땡감들이 떫어서 사람들이 먹지는 못하고 그냥 觀賞用으로
관광객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예뻐 보입니다.
필자는 매년
이 땡감나무를 보기도 하고, 寫眞으로 남길 생각에
구절초 축제를 겸사해서 다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니던 중에 정말 최고로 안 좋은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필자가 너무 일찍 방문했던 탓일 것입니다.
주렁주렁 열린 땡감나무들이 얼마나 예쁜지요
사진 몇장을 찍기 위해서는
도로 가에 차량을 세울 수 없어서
農家의 앞마당에 잠시 주차 중입니다.
빈 집인지 인기척이 없네요.
먹지는 못해도 보기에는 좋은 땡감
탐스럽게 열린 나무들은 몇 나무 없었습니다.
습한 여름 기후 때문이어서 인지
땡감에 잔뜩 피어난 이상한 자욱들
벌레집인가요?
늘어진 감나무 가지가
차량 지붕에 거의 닿을 듯 말 듯
이번 여행은 혼자 다녀오려니
對話 상대도 없어 정말 지루한 여행이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1박 2일이었으나,
펜션같은 곳에서 혼자 자는 것도 窮狀스러워서
늦어도 바로 집으로 歸家하기로 하였습니다.
歸京중에 만나는 대규모 도롯 가의 코스모스 밭
구절초 축제는 실망스러워 못 보고
'코스모스'만 실컷 보고 가려 하네요.
코스모스들도 이제는 종류가 많아서
꽃잎들의 모양이 다양합니다.
강렬한 빛의 꽃잎들이 예전의 하얗거나 연분홍 색의 코스모스가 아닙니다.
종류도 다양하게 개량된 코스모스들
강렬한 느낌을 받습니다.
가을에는 역시
가을 들국화와 코스모스의 천국이었나요?
아, 예쁩니다.
코스모스의 바다
밭 한가운데에 서있는 외로운 작은 감나무 하나
그런데 땡감이 안 열려 있습니다.
구절초 축제에 와서
코스모스만 실컷 보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세월이 흐르는 것은 물과 같다지요.
쉴 새 없이 흐르는 물은
또 어디로 흘러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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