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어망전 (得魚忘筌)
중국의 전설적인 성군 요 임금이
허유라는 은자(隱者)에게 천하를 물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허유는 사양했다.
“뱁새는 넓은 숲에 살지만 나뭇가지 몇 개면 충분하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배가 차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허유는
이 말을 남기고
기산으로 거처를 옮겼다.
요 임금이
기산을 찾아가 그럼 구주 땅이라도 맡아달라고 청했지만
허유는 단호히 거절했다.
요 임금의 말로 자신의 귀가 더러워졌다고 여긴 그는
흐르는 물에 귀를 씻었다.
“왜 그리 귀를 씻고 계시오?”
소 한 마리를 앞세우고 가던 소부(巢夫)가 그 까닭을 물었다.
허유가
자초지종을 말하니
소부가 껄껄 웃었다.
“그건 당신이 지혜로운 은자라는 소문을
은근히 퍼뜨린 탓이 아니오?.”
그가 물을 따라 올라가자
허유가 물었다.
“어디를 가시오?.”
소부가 답했다.
“당신 귀 씻은 물을
내 소에게 먹일 순 없지 않소.”
?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전해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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