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에 있는 신라 제31대 신문왕의 능.
사적 제181호. 무덤의 지름은 29.3m, 높이는 7.6m. 신문왕이 죽은 뒤 낭산(狼山) 동쪽에 장사지냈다는 〈삼국사기〉 기록에 따라 이 능을 신문왕릉에 비정하고 있다. 능의 형식은 무열왕릉에서 한 단계 발달된 형식으로, 봉토 밑에 벽돌모양으로 가공한 돌을 마치 담을 쌓듯이 5단 정도로 쌓고 그 위에 갑석을 덮었다. 또 이 석축에 가공한 삼각형 돌을 수십 개 기대어 놓았다.
이러한 형식은 둘레돌이 자연석에서 가공한 삼각형 석재로 변했고, 그 안의 석축은 무열왕릉의 경우보다 발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삼각형 둘레돌 중 남방을 향한 돌에 '門'자를 음각한 것이 있는데, 그 뜻은 알 수 없다. 봉토 동쪽에 석상이 있으나 성덕왕릉의 석상에 비하면 얕고 석재도 고르지 않아 원래의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 왕릉에는 아직 12지상·무인석·문인석·석수 같은 표지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묘제가 완전히 갖추어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능이 망덕사(望德寺) 동쪽에 있어 효소왕릉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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