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추억 한 잎>
동화속의 가을날처럼
그렇게 보냈던 날 있었다.
담쟁이 덩굴부터 빨갛게 물이 들기 시작하면서
나뭇잎들도 하나 둘
네가 먼저
내가 먼저 물들기 시작하던
그 어느 가을날,
예쁘지는 않지만 하얀 도화지를 붙인 종이상자
깨끗이 마련하던
나의 몸과 마음은 기쁨 그 자체로
단풍든 잎을 곱게 말리고
정성들여 쓴 엽서 한 장 나뭇잎위에 올려
파란 하늘과 함께 포장하여 보냈던
어여쁜 추억 하나...
그렇게 단풍잎을 모으고
상자를 만들고
엽서를 쓰고...........
포장을 하여 우체국으로 향하던
그 모든 일들이
상기된 설레임으로 행복했던 순간들......
내 어린
어느 날의 소중한 추억이
녹음테이프에 고스란히 남아
그날의
가을잎 소리와 함께한 음악이
내 귓가에 들리는듯 여전하다.
가을이 오면 늘
그러한 예쁜 나뭇잎들과 함께
삼매에 빠져 엽서를 꾸미고
사연을 적고
새파란 하늘과 함께
영원한 소녀의 마음으로 소포 하나 보내고 싶어진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아름다운
상고머리 시절의
내 어린날에게
고운 가을 사연을 보내고 싶다.
사/람/아/....
사/람/아/....
내가 꿈/꾸/는/사/람/아......
<작자 미상>
< 그외의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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