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루프자동차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에른주 파펜하우센에 있는 루프자동차 본사를 무려 네 차례나 가본 경험자로서
무척 반가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갈 때마다 “언제 한국에 진출하느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늘 되돌아온
알로이스 루프 사장의 대답은 “언젠가” 또는 “기회가 오면”이었다.
흔히 루프를 ‘포르셰 위의 포르셰’라고 부른다.
유럽 일대에서도 루프에 대한 명성은 자자하다.
80년대 ‘옐로버드’라는 별명의 CTR 모델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등극하면서
루프의 명성은 시작됐다.
물론 루프를 포르셰 튜닝메이커 정도로 보는 이도 있지만 포르셰 차체를 사용,
외형이 비슷한 것이지 성능을 결정짓는 엔진의 제조과정은 대부분 수제작으로 이뤄진다.
완성차 업체만 가입자격이 주어진다는 독일자동차협회(VDA)에 당당히
제조사로 이름을 올려놓은 것은 루프가 튜닝메이커가 아님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현재 한국에는 루프가 제작한 차종이 3대 정도 수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정식 소개된 적도 없는데 이미 루프를 타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한국에서 루프를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이(李)씨 성을 가진 사람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미스터 리(Mr.Lee)’였다고 한다.
독일 루프가 한국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이미 정체불명(mystery)의 ‘미스터 리(Mr. Lee)가
불쑥 찾아와 자동차 한 대를 주문했다는 것인데 벌써 19년 전의 일이다.
‘미스터 리’가 정확히 누구인지 루프자동차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략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루프자동차를 알 정도로 자동차에 관해선 마니아 수준을 넘을 것이고,
대당 수억원에 달하는 차값 또한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그(?)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출처 : 스포츠칸
RUF 1992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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