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팬더 칼리스타 이야기

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에 대하여

peter홍 2007. 2. 19. 21:21

 

 쌍용 칼리스타 Kallista (1992년 3월~1994년)
 
'칼리스타' Kallista는 영국의 판다 Panther라는 아주 작은 자동차 회사가

1982년 버밍햄 모터쇼에서 선보인  2인승 로드스터 자동차입니다.

 

1980년 진도그룹의 김영철 사장은

영국의 어느 시골 마을을 지나다가  도랑에 처박혀 있는 '리마 Lima'라는

작고 예쁜 클래식풍의 자동차에 매료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 즉시, 런던으로 돌아온 김영철 사장은 판다 panther라는 자동차 회사를 수소문하여

부도 직전에 있었고 매수자를 찾고 있었던 판다 회사를

많은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적은 자본으로 인수하게 됩니다.

이리하여 진도그룹의 김영철 사장은

1980년에 "판다 panther"회사를 정식으로 인수하게 됩니다. 

 

그때 직원이 20여명. 

그때 까지만 해도 "리마Lima"라는 이름의 FRP로 만들던 차체를

FRP와 알루미늄의 차체로 바꾸고 조금 변경된 디자인으로 만들어

자동차 이름을 그리스어로 '작고 예쁘다' 라는 뜻의 칼리스타 Kallista로 바꾸게 됩니다.

 

인수 이후의 칼리스타Kallista는

영국과 독일, 미국, 일본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주문을 많이 받게 되었고,

직원도 60여 명으로 늘리고 한편으로는 솔로1. 솔로2라는 스포츠카를 개발하게 되나

영국 내에서는 몇 대 못 팔게 되었고 실용화에 실패하여

자금 압박을 받던 중에

한국의 '쌍용자동차'에 판다 Panther 자동차 회사를 팔게 됩니다.

 

1988년 판다를 인수한 쌍용자동차는

한국에서 1년에 몇 억여원이라는 돈을 매달 영국으로 가져가

인건비등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적자로 변해버린 판다 회사에 쏟아붓게 됩니다.

한국에서 생산하여 내수와 수출을 할  목적으로

20여 명의 교육생을 영국에 파견하여 연수를 시키는 한편,

쌍용 평택 공장안에 100여 평의 조립 공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국내 생산을 준비하게 됩니다.

92년부터 국내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고,

92년 3월 포드 시에라 엔진의 2.0과  2.9 모델의 쌍용 칼리스타를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알루미늄 보디에 직렬 6기 통 2.9i  145마력 엔진을 얹은 칼리스타 Kallista는 최고 시속 208km.

0-> 시속 100km 가속 8.45초의 고성능을 자랑하는 자동차였습니다.

 

국내에 스포츠카 시대를 열게 되면서 생소한 모습과 클래식풍의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쌍용 칼리스타 Kallista는,

당시 정부에 의해 호화 사치품으로 낙인찍혀 종합소득세 삼천만 원 이상 내는 사람.

타다가 중고로 되팔 때는 쌍용자동차에 되 판다는 등 이상한 규정들에 묶여

많은 호응에도 불구하고 외관에 비해 비싼 자동차 값과 실용적이지 못한

오픈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부족등으로

2년 동안 20대 내외의 판매에 머무르게 됩니다.

 

94년을 끝으로 단종되었으며,  

3년간 생산대수는 78대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200여 대를 조립 생산 할 목적이었으나

판매 부진으로 18대만이 국내에 공식적으로 팔리게 되고

나머지 40대는 홍콩,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함과 동시에 쌍용자동차 회사는 부도가 나게 됩니다.

차량에 관련된 부품등을 고철로 미국과 국내업자에 팔아버리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차체를 만들수 있는 아무런 시설도 남지 않게됩니다.

한때,

FRP차체를 만들어 납품하던 회사에서 몰드를 소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현재는 확인되고 있지는 않는 실정입니다.

 

국내에는 쌍용자동차에서는 공식적으로 18대를 판매한것으로 되어 있으나

쌍용의 부도 이후에 재고로 남아있던 차량들의 할인 판매로 인한

총 판매 댓수는 36대 정도로 추정되어지나

그중에 2대 정도가 사고로 폐차가 되었고,  정식 번호를 달고 운행중인 차는

현재 34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여러사정으로 인하여

운행을 할 수 없는 차량들은 다수가 있게 됩니다.

모두 서울과 지방도시에 한, 두대씩 산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과 분당등에 7-8대가 겨우 있을뿐.......

 

10여년이 지나다 보니 차량 상태가 극히 안 좋으나,

각 차량의 현재 차주들은 그동안 5-6명의 전 차주들을 거치는 동안 부실한 점들을 보완하여

정말로 애지 중지하면서 가끔씩만 운행하는 상태로  아끼면서 운행 중인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끔, 경기 김포나 대구, 수원등지에서 실내에 전시되어 있는

번호없는 칼리스타Kallista를 볼 수 있으나,  이 차들은 개발 과정에서

영국에서 직수입으로 들어온 차들이거나, 시제품 차들로

번호를 달고 운행을 할 수 없는 자동차들입니다.

 

현재는 쌍용에서 A/S는 잘 안되며 신길동에 있는 개인 정비업소를 정비업소로 정하고,

없는 부품이나마 회원들이 서로간에 연락하여 잘 정비해서 운행 중입니다. 

현재도 쌍용의 김xx 회장은 흑백 투톤의 초창기 모델인 영국제 칼리스타Kallista를

한대 소장하고 있어서 가끔 신길동 정비업소로 차를 정비하러 오고는 합니다. 

물론 차량을 기사분이 가져오고 가지만.......


 

우리나라에서 시대를 잘못 만나

태어나서 많은 빛과 영광을  보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린 비운의 자동차이지만,
외형으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요즈음 자동차보다 더 좋다고 말 할 수는 없어도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이러한 클래식한 고전 스타일의 자동차는 생산되지 못 할 것같은 마음이어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서 "칼리스타Kallista"만 보면

꼭 비운의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 같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요?

칼리스타Kallista만 보면

애잖한 마음에 자꾸만 쳐다보고 매만져 주게 됩니다. 

 

                                                                  <peter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