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JAGUAR
그 이름도 고고한 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Jaguar
롤스 로이스와 함께 재규어는 누가 뭐라해도 영국의 자존심이였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1989년 미국 포드자동차로 넘어간 재규어는
1995년에 발표한 XJ6가 대히트를 치면서 유럽과 북미에서 많이 팔리게 되었다.
근래에 나온 재규어중에서는
디자인이 제일 재규어스럽다고하는 XJ6는
그래서 미국과 카나다, 등 유럽과 아시지역 쪽에서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포드에 인수되고 나서 품질이 좀 나아지려나 싶었던 XJ6는
시간이 지나면서 품질 불량의 문제가 불거지는 모순을 발휘하게 된다.
이제는 다시 인도의 타타 자동차에 인수되었지만,
역시나 그 나물에 그 나물이듯이 품질은 별로 나아진것은 없었고
새로 나오는 재규어 디자인과 품질은 별로 좋아지지 않고 개선되지 않아
자동차 A/S 또한 많은 문제점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으로 자자하였다.
오히려 재규어 답지않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의 입에 好, 不好로 오르내리게 된다.
재규어.
그 이름도 찬란하여 전 세계인들이 찬양하고 사랑하지만,
아무나 가까이 할 수 없는 브랜드. 자동차 잔 고장의 대명사이다.
미국차가 잔 고장의 대명사 이듯이.....
전 세계에서 재규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지만,
차량을 주문하거나 사려는 사람들은 아주 예외적인 소수의 사람들이다.
디자인은 예쁘고 우아하기까지 하지만....잔 고장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자동차가 사치품이 아닌 신발의 역할까지 하는 현 시대에서
자동차가 잔고장을 일으킨다는것은
차주와 소비자의 행동반경을 좁히거나 발을 묶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차를 유지 보수, 수리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때문에 재규어를 기피하는 것이다.
차값은 얼마나 비싸고 그 부품은 또 얼마나 비싸던가?
그래서 인기가 없다. 아니 감히 엄두를 못내는 것이리라.
물론 중고차 값도
다른 고급차에 비해서 턱없이 싸게 정가가 매겨진다는 이유다.
본인이 1995년에 카나다로 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산 자동차는
볼보 960으로 그 당시는 많은 인기가 있는 차였지만,
뭔가가 미흡하고 달구지를 타는 듯한 마음에
1년만에 6,000km를 타고서는 팔았고
96년에 100,000만불 주고 산 자동차가 재규어XJ6 였다.
재규어 XJ6 밴단플러스 롱사이즈는
95년에 처음으로 나왔는데 기존 차량보다는 한뼘이나 긴
색상도 예쁜 연쑥색의 정통 재규어 승용차였다.
너무 마음에 들고 예쁘고 사랑스런 자동차였다.
5년 동안에 45,000km정도를 탔지만 잔 고장도 전혀 없었다.
2000년도에 카나다 생활을 청산하고 되돌아 오려고 팔았을때에는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였는에도 23,000불 밖에 못 받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중고 차값이 비싼 카나다에서는 35,000불 정도는 받아야 하는데.....
벤츠나 BMW같았다면 아마도 더 높은 가격이나 35,000불에 팔렸을 것이다.
그럴 정도로 재규어는 잔고장이 많다는 인식이 뿌리 박혀있어서
중고 차로서는 큰 매력이 없는 차량이었다.
특히, 전기 계통의 트러블이나 잔고장은 이미 큰 소문이 난 상태이다.
그래서 95년부터 나온 XJ6부터는
포드에 인수 된후에는 일본 기술진에 의뢰를 해서
전기 계통이나 전자 계통을 만든것으로 아는데....
역시나 재규어,
아니 영국차들의 하나같은 공통점은 불량품. 불량 부품 덩어리라는 것이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귀엽다고만 여기는 영국차의 대명사 클래식 미니라는
작은 차도 잔 고장이 많기로 소문난 자동차다.
내가 타던 XK8컨버터블도 어느날 아침에 출근하려 주차장에 나갔더니
앞타이어 밑으로 냉각수같은것이 흥건히 고여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점검을 해 봤더니......냉각수는 아니고 워셔액이 흐른것이였다.
플라스틱 워셔액탱크와 워셔를 뿜어주는 작은 모터 펌프사이에서
연결 고무 부품이 망가져서 워셔액물이 조금씩 밤새도록 다 새어 버린것이었다.
이런 정도는 아주 약과이고......실내 내장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내장이 어그러지고.....
국내에 수입되는 부품은 불량품 덩어리이고 가격은 왜 그리 비싼지.......
재규어는
재규어에 미치거나
재규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진 마니아들만이 타는 자동차이다.
일반인들이 타기에는 너무나 많은 유비 비용 부담과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는 자동차이다
겉모습은 품위가 있어 보여도 늘 관심과 잔고장 수리를 해주지 않으면
""재규어는 타고 다니는 시간 보다는 공장에 서있는 시간이 더 많은 자동차이다"" 라는 말이
전설같이 전해 내려오는 자동차이기도 하다.
참으로 애물 단지같은 자동차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규어는 화려하다.
다른 자동차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재규어만의 품위와 품성이 있다.
유럽인들이 잔 고장이 많은 재규어에 열광하고 타는 이유도
BMW 다음에 BENZ. 그리고 다음이 Jaguar.
그리고 그 다음이 마지막으로
롤스 로이스라는 등식으로 연결시키려는 폭넓게 각인되어있는 프레미엄 인식때문이다.
재규어는 아름답다.
이 세상에 수 만가지의 자동차들이 있지만,
재규어 만큼 아름다운 디자인의 자동차는 그리 흔하지 않다.
오죽하면 여성의 여체를 기본으로 하여 자동차 바디 디자인을 했다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영국 왕실에서 공식 사용하는 자동차로 선포를 하지 않았을까?
재규어는 역사가 있다.
역사를 꽤 중요시 하는 유럽인들의 의식속에 재규어는 항상 살아있다.
그만큼 프레미엄 브랜드이다.
재규어.
우리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그 아름다움과 고고함과 카리스마적인 냄새과 역사와 뒤엉킨 자동차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재규어가 아름답고 고고하다.
사랑스러운 여인과도 같은 자동차이다.
그래서 미워하려해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과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자동차가 아니던가?
우리는 재규어에 대한 그 역사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자.
재규어 자동차의 초기 성공은 1931년 런던 모터쇼에 소개된 SS1을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SS1은 당시 고급 자동차 모델이었던 벤틀리(Bentley)를 닮았으나
가격이 벤틀리의 3분의 1밖에 되지않아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1936년에는 시속 160킬로미터(100마일) 기록을 돌파한 SS100을 연속해서 발표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에는 사명을 현재의 재규어 자동차로 바꾸고
1951년에는 르망 24시 경주에서 우승하기 시작하면서 스포츠 자동차의 새 장을 열었다.
이 후, 1955년~1957년까지 3회 연속 르망 24시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1960년 재규어는 버밍행 스몰 암스(Birmingham Small Arms, BSA)로 부터
다임러 자동차(Daimler car, 다임러-벤쯔와는 다른 회사이다)를 인수했다.
이때 부터 다임러란 이름은 재규어의 고급 살롱 브랜드가 되었다.
1966년 재규어는 브리티쉬 모터(British Motor Corporation, BMH)에 합병되어
브리티쉬 모터 홀딩스(British Motor Holdings, BMH)로 개명했다.
브리티쉬 모터 홀딩스는 다시 1968년 리랜드(Leyland)와 합병하여
브리티쉬 리랜드(British Leyland Mortor Company)가 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때 생산된 모델이 XJ6 살롱인데, 이 모델은 30년이나 생산될 정도로 장수 모델이었다.
이 후 재정 문제로 고전하던 브리티쉬 리랜드는 라이더 보고서(Ryder Report)에 따라
1975년 국유화의 길을 걷게 되었으나,
1984년 대처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다시 재규어 자동차로 분리되면서 민영화되었다.
민영화 후 1989년 포드 자동차에 합병되었고, 포드 자동차 그룹의 한 브랜드가 되었다.
이 와중에 재규어 자동차와 하나였던 설립자 윌리엄 라이온즈가 1985년 사망했다.
포드 자동차에 합병된 재규어는 S-타입 모델을 발표하는데,
1999년 미국에서 올해의 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2000년에는 재규어 레이싱(Jaguar Racing) 팀을 만들어 재규어 사상 처음으로
포뮬라 원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포드 자동차에서 다시 인도의 타타 그룹으로 인수되었다.
peter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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