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月의 頌歌
/ 홍성곤
오월은,
들판에 나서는 농부의 발걸음이 가벼운가 보다
밭가는 소리.
모심는 소리에 아침 해가 중천.
온 세상이 연두빛 초록에 가슴 설렌다.
아침 이슬 머금은
쪽빛 하늘의 그리움을 누가 알까
아카시아 꽃향기
진동하여 코끝을 간지르고
연 노란빛의 송화가루 날리는
오월은,
하얀 몽게 구름
하늘도 푸르러........
떠도는 이의 가슴 한켠을
서럽게 하네.
봄비라도 내리면
야생화의 꽃잎이 더 예뻐.......
보랏빛 제비꽃이 보고 싶다.
이제야 나설 수 있는 이는
조심스런 발길로 들녘을 거닐자.
오월은,
달려가는 세월같이
바람에 나를 실어 보낼 수 있는 계절.
하늘도
오늘은 구름 한점없이 푸르다.
<위의 사진들은 2006년 6월 12일 아침에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 일대를 떠돌며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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