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젊은 날의
화들짝 놀랄 만큼 만족스러운 꿈을 꾸면서
노력도 많이 했고 인생의 열정도 바쳤던
내 모든 것의 기술과 영광이
오늘날에는 아무 쓸모도 없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모습이 될 줄이야
나는
도저히 상상도 못 하였네라.
그렇게 젊은 날의 영광과 추억은 흘러갔고
지금이야 늙고 병들어 누가 알아주지 않는 인생이
그렇도록
참 고단하기도 하여라.
왜 이리 살았는고?
좀 더 살면서 열심히 공부를 해둘 것을.....
인생에 대하여
사회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공부 좀 해둘걸.
이제 늦음을 탓하면 무엇하리
모두 다 내 불찰인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런 모습일 줄이야.
그래도 좋다.
나와 내 자녀들과 손주들이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니
내 인생이 실패인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살았더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누구인가
아니, 어디서 흘러온 존재인가.
도대체
그것이 알고 싶을 뿐이다.
나는 나는
누구일까?
예전에
나는 나를 알았을까?
생각이 없이 살았노라.
깊은 생각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 같네라.
그래서 나는
나를 원망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