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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시나요? / 그 가을날의 갈색 꿈

peter홍 2020. 11. 18. 00:26

 

그 젊은 날의

화들짝 놀랄 만큼 만족스러운 꿈을 꾸면서

 

노력도 많이 했고 인생의 열정도 바쳤던

내 모든 것의 기술과 영광이

 

오늘날에는 아무 쓸모도 없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모습이 될 줄이야

 

나는

도저히 상상도 못 하였네라.

 

 

그렇게 젊은 날의 영광과 추억은 흘러갔고

지금이야 늙고 병들어 누가 알아주지 않는 인생이

 

그렇도록

참 고단하기도 하여라.

 

왜 이리 살았는고?

좀 더 살면서 열심히 공부를 해둘 것을.....

 

인생에 대하여

사회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공부 좀 해둘걸.

 

이제 늦음을 탓하면 무엇하리

모두 다 내 불찰인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런 모습일 줄이야.

 

그래도 좋다.

나와 내 자녀들과 손주들이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니

 

내 인생이 실패인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살았더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누구인가

아니, 어디서 흘러온 존재인가.

 

 

도대체

그것이 알고 싶을 뿐이다.

 

나는 나는

누구일까?

 

예전에

나는 나를 알았을까?

 

생각이 없이 살았노라.

깊은 생각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 같네라.

 

그래서 나는

나를 원망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