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덪 5월이라......
라일락 향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곳에서는
똘배나무 꽃 향기가 난다.
지금쯤은 산하 어디를 가나 온통 피어 난 철쭉들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다고는 하지만,
깊은 계곡속으로 들어서면
아무도 없다.
그래서 쓸쓸해.
지나는 나그네도 길을 물어 볼 이도 없다.
산밑에는
철 지난 꽃닢들만 흩날리고..........
그곳에 연분홍 철쭉들이 무리지어 뽑내고 있다.
이 산중에 하얗고 예쁜 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이름하여 똘배나무 꽃이라.....
천상의 화원을 지상으로 옮겨 놓은듯
화려한 꽃들은
이곳이 선녀들이 목욕하는 곳이 아닐까 하는....
깊고 깊은 계곡이라.......
꽃은 너무도 건강하고 싱싱하게 피어나는데
아픈지 모르게 예쁜데....
열매는 인간이 먹지를 못하게 한다.
꽃핀 똘배나무 그늘에
/ 김춘수
그 모퉁이
길이 꼬부라지기 전
거기
꽃핀 똘배나무 그늘에 발 멈춰
한 번 뒤돌아보고 오뉴월
서릿기둥 되어
너
네 키대로 우뚝 서 본다.
싱싱하게 피어난 민들레가족
점점 더 깊은 계곡속으로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천하일품 그림같은 계곡
깊은 계곡속에 있는 마지막 산골 휴게소
이쯤해서 되돌아가야 하는것일까?
눈치우는 트랙터
그대는 쉬는 날이 많아 좋겠소.
되돌아 오는 길은 쓸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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