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채(封采) 보내는 법
/ 피터 홍 (洪 性坤) 씁니다
<첨부>
이번에 큰아들이
33세라는 늦은 나이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지
11년 6개월 만에 귀국을 하였고........
2년의 군대까지 다녀오고 나니, 결혼이 한참 늦어진 것입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것인 만큼 아버지로서
장래의 큰 며느리를 맞이하는 기쁜 마음에서 정성껏 봉채를 준비하여 보았습니다.
첨부할 말씀은 "본인이 생각하는 내용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같이 한번 준비해 보시지요.
감사합니다.
봉채란,
신부집에서 예단이 오고나면
상대방 신부댁의 수고로움에 대한 답례입니다.
원래는,
채단함(결혼식 며칠 전에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보내는 함)과
함께 보내는 채단함 속의 답례이나
現, 시대에서는 대부분 물품보다는 현금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봉채비(封采費)라 하여 채단함을 보내기 전에 신랑집에서 신부에게
<결혼식을 잘 준비하라>고 미리 일정 부분의 현금을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현대 생활에 있어서 모두 바쁘다는 여러 가지 핑계로
모든 절차와 예의를 무시하는 웃지 못할 경향이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고,
그래서 본인이 직접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봉채비 보내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봉채는 신부집으로부터 예단(예단금)을 받는 즉시
그 자리에서 현금을 떼어내 보내는 것보다는
며칠의 여유를 가지고
다른 통장에서 돈을 찾아서
<봉채> 봉투에 넣어 보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큰아들의 예단을 신부 측으로부터 정성스럽게 받은 바 있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봉채를 준비하여 예비 신부 편에 보냈습니다.
장차 큰 며느리가 될 예비신부도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인사동에 가서 한지(韓紙)로 된 봉투와 한지 편지지,
그리고, 봉채 봉투를 넣을 비단 자수(刺繡) 주머니, 비단 주머니를 넣을 박스와
한지로 된 포장지를 구입하였습니다. (인사동 한지파는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겉봉 전면에 붓으로 봉채(封采)라고 씁니다.
되도록이면 신랑 아버지께서 직접 준비를 하고 써서 보내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봉투 후면(後面)에는 봉투를 봉(封) 하지 말고 근봉(謹封)이라고 쓰고
봉채를 보내는 신랑의 부모님 이름을 적습니다.
편지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드리는 만큼,
금액(金額)을 적은 후(後)에 봉채를 보내는 신랑 부모님의 본(本)과 함께 성함을 적고
마지막으로 상대(相對) 신부 부모님의 성함과 댁 입납(宅 入納)이라고 적으면 됩니다.
봉채 봉투에 현금과 편지를 넣고 비단 주머니로 싸면 됩니다.
봉채 봉투를 비단 주머니로 정성스럽게 싸고 보니..... 보기 좋지 않습니까?
사돈댁(査頓宅)에 대한 정성이니 만큼 아주 예쁘게 싸시면 됩니다.
준비한 한지 박스에 봉채 비단 주머니를 넣습니다.
준비해 온 한지로 된 포장지로 박스를 싸고 나니 정말 예쁩니다.
리본 끈도 포장지 남은 것으로 예쁘게 만들어 봅니다.
봉채 봉투를 넣은 박스에 포장을 하고 리본 테이프까지 준비를 하니 정말 예쁩니다.
동대문 시장 주단 가게에서 파는 공단 보자기를 사 왔습니다. (주단 가게에서 25,000원 주고 사 왔습니다.)
이제 봉채가 완벽히 준비되었습니다.
아주 예쁘게 준비 잘 된 것 같습니다.
기성품이나 일부 한복 주단 가게에서 주는
편지 봉투에 고무인으로 찍힌,
성의 없는 봉채 봉투를 주고받느니
조금 신경써서 예의를 갖추어 직접 신랑 아버지가 직접 준비를 하신다면
상대방의 신부 부모님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장차 며느리가 될 신부에게도 일종의 교육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러분 댁내에
즐겁고 행복한 결혼식 혼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큰 아들의 봉채 보내는 과정을 정리하여 올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 스크랩하여 가셔도 좋으나
꼭 출처를 명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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