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생각.
내게도 누구나처럼
많은 기억을 심어주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계십니다.
하지만,
그 기억이라는 것이 좀체로 좋은 기억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나쁜 기억이 더 많음을 알아서 인지
내 아버님께서 그렇게
" 힘들고 불쌍하게 살다가 돌아가셨다 " 라는 생각을 안해 봤습니다.
나는 그렇게 너무 오만하게 살았고
너무 무지한 세상을 살아왔나 봅니다.
이제 내년이면 나도 환갑을 맞는 나이가 되어보니
" 우리 아버지도 참 힘들고 외롭게 평생을 사셨구나 " 하고
늘 생각을 하게 되어 집니다.
아버지께서 젊어서
우리 가족과 어머니에게 했던 나쁜 행동들은 제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
아버지를 미워하는 기억이 되었지만,
그래도 힘들게나마 내게 작은 사업장을 마련해주시고
장사에 대한 한마디 한마디를 코치해 주신것은
참으로 인생에 많은 도움과 행운이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첫째가 장삿꾼은 도박을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가 신용이 있어야 한다.
세째가 남에게 금전을 빌리거나 빌려주지 말아야 한다 였습니다.
물론 이 말씀을 그대로 지켰다기 보다는
지킬려고 많이 노력은 했습니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
또, 한가지의 인생의 중심점이라고 할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1. 돈을 많이 벌자.
2. 인생 초년에 많이 벌고 노년에는 조금 쉬자.
3. 내 아이들에게는 흠결이 있는 아버지가 되지 말자 " 였습니다.
그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잘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으나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아버지께서 참 많이 힘들어 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끔해 봅니다.
우리시대의 아버님들께서
힘들고 거친 세상을 모두 사셨기에
그래도 지금은 이만큼이나마
후손들이 덜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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