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재규어 이야기

山中 계곡은 이미 겨울

peter홍 2010. 11. 19. 17:36

나는 매년 이런 계절이면

꼭 가을앓이를 한다.

한마디로 뭐라고 단정하기는 힘든

그런 지쳐서 의욕이 없어지는 그런 현상.

몸과 마음이 자꾸만 늘어지고

우울증에 빠져 지쳐지는 그런 현상인것 같다.

 

그런 현상이 조금 나아진것은

지난주에 지인과 떠난 1박 2일의 여행에서였다.

고창 선운사로 사진을 찍기위해서 떠난 여행이었지만,

마음의 치료가 된듯한다.

 

금요일 아침에 떠난 깊은 가을의 미산계곡을 보기 위해 갔지만,

이미 추운 겨울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서리가 내린 초겨울의 모습을 보았다.

 

밭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

한때는 행복한 가족들이 살았을 집이었지만

지금은 주인을 잃고 폐허가 되어 간다.

 

사닞을 찍기위해 나섰지만 밖은 역시 쌀쌀하다.

 

또 다른 폐가.

경치가 좋은곳에 자리잡은 집은 이미 주인을 잃었다.

 

겨울을 맞은 미산계곡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등산객도 인적이 없다.

 

미산계곡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길가에 있는 샘터

 

간단하게 지어 놓은 길가의 샘터.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

겨울을 잘 이겨내는 모습이기를 바라면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한가롭고 우울하다.

깊은 계곡을 떠난다는 그런 우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