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느끼기에는
저 시름의 골짜기가 너무 깊어
낙엽이 진다면....
매일 그자리에 서 있고 싶었다.
슬퍼도 괴로워도
나는 돌이 되고 싶었다.
떨어지고 흩어지는 시간의 조각들을
맞추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 세상을 살았다.
살아도 살아도 내게는 남는것이 없다.
그런 모습으로 살았으니
이제야 마음 편한 세상인것을....
가을을 느끼기에는
저 시름의 골짜기가 너무 깊어
낙엽이 진다면....
그냥 바람처럼 떠나리라.
철새처럼 떠돌아 다니리라.
피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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