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기초적인것이 시간 약속이고,
이것을 잘 지키면 우선 사회에 적응하는데 유리하다.
즉, 자기 자신을 남에게 증명해 보이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약속중에서 가장 어려운 약속은 사랑의 약속일 것이다.
사랑의 약속이 끝까지 지켜지면 천금보다 귀하고 행복을 가져 올 수 있다.
어느 나약한 처녀가 학창시절에 사귄 남자에게 " 10년을 기다릴 수 있다 " 는
약속을 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의학박사가 되었다.
의학박사가 된 후에도 일체의 다른 남자와는 사귀지도 않았다.
한편 남자는
갑자기 집안이 파산하여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입대하여 군복무를 마친 다음
중동지방에 건설업체에 취업을 하였다.
남자는 열심히 일하여 번 돈으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갑자기 아버지의 입원으로 일시 귀국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서
새까맣게 탄 얼굴로 10년 만에 흰 가운을 입은 여의사(옛 애인)와 만났다.
우연히도 그 여의사는 아버지의 담당 의사였다.
두사람은 한참 동안이나 눈물어린 눈으로 서로 바라 보다가
순수한 미소를 지으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퇴원과 함께 결혼으로 골인하는 멜로 드라마를 본 일이 있다.
이들은 사랑의 약속을 귀중하게 간직하고 깨지 않았기에 축복받는 부부가 되었다.
요즘처럼 기분만 맞으면 우선 동거부터 하는 젊은이들에 비하면
저들의 약속이야말로 시간 낭비며 바보스런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약속을 정조나 명예보다도 더 귀하게 간직한 저들의 사랑이야말로
흐믓한 휴먼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정병국 - <삶의 찬가>중에서
정병국 - 1938년 평택출생.
연세대 국어국문과 졸, 대학원 수료.
현, 미정부 지원 - 사회봉사단체 " My Service Mind of North West"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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