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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약속의 의미

peter홍 2010. 6. 14. 03:21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기초적인것이 시간 약속이고,

이것을 잘 지키면 우선 사회에 적응하는데 유리하다.

즉, 자기 자신을 남에게 증명해 보이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약속중에서 가장 어려운 약속은 사랑의 약속일 것이다.

사랑의 약속이 끝까지 지켜지면 천금보다 귀하고 행복을 가져 올 수 있다.

 

어느 나약한 처녀가 학창시절에 사귄 남자에게 " 10년을 기다릴 수 있다 " 는

약속을 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의학박사가 되었다.

의학박사가 된 후에도 일체의 다른 남자와는 사귀지도 않았다.

한편 남자는

갑자기 집안이 파산하여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입대하여 군복무를 마친 다음

중동지방에 건설업체에 취업을 하였다.

남자는 열심히 일하여 번 돈으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갑자기 아버지의 입원으로 일시 귀국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서

새까맣게 탄 얼굴로 10년 만에 흰 가운을 입은 여의사(옛 애인)와 만났다.

우연히도 그 여의사는 아버지의 담당 의사였다.

두사람은 한참 동안이나 눈물어린 눈으로 서로 바라 보다가

순수한 미소를 지으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퇴원과 함께 결혼으로 골인하는 멜로 드라마를 본 일이 있다.

 

이들은 사랑의 약속을 귀중하게 간직하고 깨지 않았기에 축복받는 부부가 되었다.

요즘처럼 기분만 맞으면 우선 동거부터 하는 젊은이들에 비하면

저들의 약속이야말로 시간 낭비며 바보스런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약속을 정조나 명예보다도 더 귀하게 간직한 저들의 사랑이야말로

흐믓한 휴먼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정병국 - <삶의 찬가>중에서

 

              정병국 - 1938년 평택출생.

                           연세대 국어국문과 졸, 대학원 수료.

                           현, 미정부 지원 - 사회봉사단체 " My Service Mind of North West"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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