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아주 잔인한 5월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고 항상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주위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다.
5월은......
일년중에 제일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그래서 조금은 싫은 계절이다.
푸른 계절인데도
마음이 붕 떠 있어서 그러할까?
일도 자꾸만 손에 잘 안잡히고......
계절은 아주 쉽게 다가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저만치 가 버린다.
5월은 송화가루가 날리기도 하지만,
빨간 장미의 계절이다.
넝쿨장미가 예쁘게 피어있는 담장 길을 걸어보면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실감을 하게 된다.
앞마당에 있는 두그루의 감나무에 감꽃이 피는 계절인데.....
올해는 언제 감꽃이 피었다 지고 말았는지....미쳐 올려다 보지도 못했다.
어제는 꽃이 피고 맺혀지는 작은 감꼭지에 매달린 落果만 봤을 뿐이다
계절이 강물따라 흐르는것 같다.
그래서 우울하다.
그런 忍苦의 시간은 가고....... 이제 5월은 갔다.
우울한 시간이 가고 있다.
盛夏의 유월이 다가 온다.
그래서 한계령쪽으로 길을 잡아 보았다.
그곳에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한계령으로 가는 국도를 한참이나 달리다가 나타나는 내린천
황사가 짙게 드리운길과 오락가락하는 비때문에 몇번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만나는.....한계령올라가는 길.
지난 해의 수해로 많이 망가진 길을 새로 단장하여 많이 깨끗해진 모습들.
언제나 잘 달려주는 나의 발그림자. 가다가 서면 그곳이 내 고향인데 무슨 마음으로 내고향만을 자꾸 탓하랴.
산속 나무에 핀 이름을 알수 없는 하얀꽃, 그냥 山有花라 불러보자
곱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여라
한계령 올라가는 길.
한계령 정상에서 바라본 양양쪽의 구름의 바다.
천년의 바위들은 침묵만을 내게 가르키고.........
한계령 정상에는 날씨가 고르지 않아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한계령을 내려오다가 비를 맞고 우산속에서 한자의 사진을 찍었다.
대관령을 올라서는 고속도로 변에 핀 노란 꽃무리.
비야 비야 내려라. 억수같이 내려 이 가슴에 쌓인 작은 찌꺼기라도 씻어 주렴.
비야 비야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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