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를 딛고 새롭게 태어난 Z8..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결국 이 녀석의 디자인은 1950년대 BMW의 전설의 명차 507로드스터를 베이스로 제작된 만큼,
디자인 곳곳에서 507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Z8은 결국 1956년부터 1958년까지 252대가 생산되었던 BMW 507 로드스터의 50년뒤 리메이크
모델인 셈이다.
BMW Z8 기본 디자인 특징은 507의 고전적인 외형에 흐르는 듯 부드러운 곡선의 현대미..
'과거와 현재의 환벽한 공존'의 모토를 반영하는 듯 하다.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과, 동그란 제논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Z8은 BMW의 전통적 특징을
모두 보여주고 있으며, 뒷면에는 크롬처리된 배기관 두 개와 마치 컨셉카와도 같은 테일램프는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Z8은 차체의 대부분이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비틀림을 최소화 하여
안정성을 극대화 하였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내구성으로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부식이
되지 않는다.
전장 4,400mm, 전폭 1,830mm, 전고 1,317mm, 축간거리 2,505mm인 Z8은 긴 엔진룸을 가지고
있어 앞부분이 비교적 긴 스타일이며 무게중심을 위해 엔진은 엔진룸 가장 안쪽에 위치함으로서
마치 맥라렌 SLR의 프론트 미드쉽 구조를 닮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FR방식이면서도
50:50에 가까운 무게배분을 실현하고 있다.
충돌시 움직임이 최소화된 BMW Z8의 앞 뒤 범퍼는 충격에 강한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들어
졌는데, 라디오와 전화용 안테나가 달린 이 범퍼는 시속 4킬로미터의 충격까지는 자체적으로
흡수해서 원상복귀 시켜준다.
이 녀석의 심장은 BMW M5에 적용하였던 배기량 5.0L(4,941cc)의 V8 DOHC엔진이며, 최대출력
400마력, BMW의 M시리즈에 적용한 가변 조절기능과 버터플라이 밸브를 갖춘 흡입 배기관을
장착하여 엔진 속도가 중저속일 때도 뛰어난 토크를 발휘한다.
더블 VANOS의 가변조절기능으로 중/저속에서도 51kgm/3,8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포뮬러 원(F1)에 가까운 성능의 ECU(엔진제어장치), 6단 트랜스미션의 조합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렇게 강력한 성능은 리미트설정으로 인해 실제론 시속 250km/h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한다.
리미트제한없을 경우 이 차의 공식 최고속도는 298km로 알려져 있다.
차체의 바닥은 트랙 컨트롤(track control) 암(arm) 및 트러스트 로드(thrust rod)가 있는 스프링
받침 앞 차축과 대부분이 알루미늄 소재이며 일체형인 네 개의 암(four arms)으로 구성된 뒷
차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형 바퀴에는 최적의 제동력을 보장하기 위해 브렘보제 고성능
캘리퍼가 채용되어 있으며. 시속 100 km로 달리는 Z8은 2.5초면 완벽하게 정지할 수 있고,
브레이크 시스템에 ABS가 표준 장착돼 있으며 CBC(코너링 브레이크 제어장치)도 굴곡부에
서의 안전한 제동을 위해 장착돼 있다. 성능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최우선시하는 BMW답게
안전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다.
한 예로 전복시 A필러만으로 2톤의 충격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인테리어로는 운전석에 위치한 타코미터와 속도계 등의 계기판류가 특이하게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에 자리하고 있으며, 스티어링 휠 양옆에는 방향 지시등과 와이퍼 레버, 크루즈
컨트롤 스위치가 달려 있다. 크루즈 컨트롤은 30km/h 이상에서부터 작동이 가능하다.
트렁크 룸의 공간 확보를 위해 스페어 타이어를 없애고 특별히 개발된 런플랫 타이어를 끼운
Z8은 이러한 바퀴로 펑크가 난 상황에서도 시속 80km/h로 200km이상까지 주행가능하다.
이 타이어가 가격은 왠만한 타이어 4짝 가격을 능가한다. 말그대로 돈없으면 이차는 엄두도
내지 말라는 초호화 장비다.
이렇듯 BMW Z8은 성능뿐 아니라 가격에 있어서도 BMW중 가장 비싼 모델이다. 독일의
딩골핑(Dingolfing)과 뮌헨의 BMW 최고 기술자들로만 따로 팀을 구성해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라인에서 1년에 2,000대, 하루에 단 8대만 생산됐는데, 2000년부터 총 7,000여대가 판매되
었으며, 2003년을 끝으로 단종되었다.
이차에 대한 한 일화로 모든 공정이 수작업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용접 또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Z8의 수작업을 행하는 직원의 몸상태가 좋지 못할 경우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릴 때까지 휴가를 내준 뒤 생산에 임하도록 했다고 하니 BMW가 이차에 쏟은 정성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명차가 왜 명차일수밖에 없는지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반면 배째라 정신으로 가격만 명품대접을 바라는 우리의 현다이는 어떠한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매우 슬픈현실이다..
BMW에서 지금까지 개발되어 온 차 중 가장 아름다운 차 507..
그리고 그를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BMW Z8...
비운의 역사를 극복하고 새롭게 탄생한 그 배경만으로도 '명예의 전당' 자격은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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