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이름은 말재요 처음 넘은 이는
누구였던지 다만 여기 생각나는 사람
신라때 의신대사가 인도에서 돌아 와
흰 노새등에 불경을 싣고 속리산으로
들어가 법주사를 세울 적에 헐떡이며
이 재를 넘어가던 모습이 눈에 보인다.
다시 그 뒤에 고려 태조가 여기 이길에
엷은 돌들을 깔아았다 하니 길의 형국은
아마 그것이 처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길이 험하고 가파르기 때문에
언제나 모두들 긴탄식을 거듭하더니
천년이 지난뒤 1922년에 이르러
우마차가 다닐 수 있는 새길을 열었고
1935년엔 자동차길을 닦았으나
그마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66년 6월에
정부의 예산으로 군민들이 동원되고
우리국군과 미군의 장비지원을 얻어
여기 폭넓고 평탄한 큰길을 닦아내니
이로부터는 수많은 사람과 수레들이
웃으며 넘어가고 웃으며 넘어 오리라
아! 고마워라 쉽게 넘는 새길이여
아! 미더워라 편히가는 큰길이여
이은상 글 이상복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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