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天摩山房(천마산방) 46

'땡감'과 '들국화' 소묘

가을에는 '들국화'와 함께 '땡감'이 열리는 계절입니다. 땡감은 한 나무에서도 많은 감이 열리는 재래종이지만, 약용으로 담가 먹기는 하지만, 열매가 작고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이 떫어서 먹지 못하는 감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예쁘고 분위기는 최고입니다. 작고 단단한 모습이 꼭 우리 한민족을 닮은 것 같습니다. 홀로 고고한 모습까지도 우리네를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단단하게 잘 생긴 모습은 정말 예쁘기만 합니다. 꼭, 우리네 옛 조상들이 그러하듯 단단하고 예쁜 모습입니다.

43년전의 '과거로 부터 온 편지'

그동안 24년이나 살던 필자의 집이 재개발로 인하여 9월 중순에는 이사를 가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천천히 이삿짐을 정리하던 차에 많은 사진들과 사진첩 사이에서 누런 편지 한통에 발견되었습니다. 참으로 오래된 편지였습니다. 그 옛날 군생활에서 3년간의 만기 제대를 하고 약 3년반 정도가 지났을 때 인 1980년 6월경에 필자에게 온 옛 전우였던 황 하사 한테서 온 편지였습니다. 정황상 필자가 먼저 안부 편지를 보냈던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답장을 펜촉에 잉크를 찍어서 써서 보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생각해 보니 기억에서 황하사의 얼굴도 가물 가물하지만, 많은 전우들과 함께 했었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였습니다. 지금은 황하사도 제대를 하였을 것이고 필자와 같은 야인이 벌써 되었을 터인데, 지금은 단란한..

여름에 내리는 '소나기'를 생각하다.

여름날이면, 며칠동안 우리들을 모두 불안하게 하던 역대급 태풍도 별로 피해를 안 내고 물러 간 오후에 잠깐 이 여름날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세상은 참 아이런 하지만, 칼리 창고에 기둥밑 바닥에서 비만 오면 물이 새기 시작해서 창고 바닥이 한강입니다 담장 밖에서부터 물이 새어들어와서 방수를 하면 곧 바로 그날로 비가 와서는 막무가내입니다. 몇날 며칠을 방수를 했지만, 그래도 비는 새고 있습니다. 창고 옆을 지나려면, 매년 가즈런히 고구마 농사를 짓던 밭이 하나 있었는데 올 해에는 농사를 짓지 않았습니다. 그 농삿꾼은 칠십대 중반의 노인이었는데, 어찌되었는지 올 해에는 키가 어른 키만큼 자란 억새들도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병원에 누워계신지? 아니면 돌아가셨는지요?

늙는 것이 죄, 아프지 말자

지난 목요일은 아침 일찍 볼 일 때문에 횡성을 다녀오려고 집을 나서서 천천히 서울 - 춘천쪽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는데, 평소에 Auto로 설정해 놓은 에어컨 온도를 21.5도C를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약간은 으스스한 기분인것이.....정신이 없었고 결국은 사달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냉방병인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으슬으슬 춥기도 하고 덜덜 떨리기도 하고..... 몇 시간의 운전이 참 괴롭기만 하였습니다. 가까스로 창고 인근에 도착하여 약국에 들러 "냉방병 같다"라고 하면서 약을 달라고 하였더니 약사는 "그런 약은 없습니다. 몸살 약은 있습니다"라는 대답이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집으로 되돌아 와서 몸살 약을 먹은 후에 몸져누웠습니다. 그리고 2박 3..

'접시꽃'이 필 무렵

6월 중순 즈음에는 어딜 가나 야생이나 텃밭언저리에 접시꽃들이 피어난다. 물론, 씨앗을 심지도 않았는데 야생으로도 잘 피어난다. 칼리스타 창고에도 들어가는 정문옆에 몇 년전부터 연 핑크색의 접시꽃이 피어났다. 물론, 씨앗을 심지 않았는데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 발아를 했고 꽃들이 피어났다. 작년에는 대문을 여는데 피곤하여 꽃대를 망가뜨리고 막 문을 열어젖혔다면 올해에도 어김없이 잘 자라서 아주 풍성한 연 핑크색 접시꽃들을 많이 피워내고 있으니 대문을 막 열 수가 없었고 살짝 열어주고 꽃대를 다치지 않게 하였더니 무성하게 꽃들이 피어났다. 올해에는 한술 더 떠서 그 옆에 빨간색 접시꽃도 피었다. 색상이 참 이쁘다. 잘 자라고 씨앗을 더 퍼뜨려서 여러 군데 피었으면 좋겠다. 접시꽃은 야생으로도 잘 피어나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