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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다 이민이야기

<펌> 카나다 입국심사대에서.....조심하세요

peter홍 2008. 2. 26. 19:13
세바스찬 : 입국 심사대에서 - 조심하세요. [12]
12614| 2008-02-25 추천 : 3| 조회 : 2839

이제 밴쿠버는 길고 우중충한 겨울을 벗어 던지고 화사한 봄맞이에
모두들 마음이 설레는 때다.  꽃으로 장식된 동네길이며, 공원의 화사한 꽃밭..
부활절 방학을 얼마 앞두고 가정마다 봄나들이 계획에 바쁠 거라 보인다.
몇 며칠동안 방바닥에 지도를 펼쳐두면서 나도 갈 데를 정해 놓았다.
한국에서도 여러분이 여행 계획을 잡고 또 여길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 보인다.


어느 어린 여학생이 여행을 온다기에 입국 심사 대에서 조심해야 하는 점을 얘기 하다가
아무래도 여러분이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여기에 글을 올린다.

이건 꼭 밴쿠버나 캐나다의 경우가 아니라, 미국이나 다른 유럽 어느 나라를 가든
상황이 비슷하므로 나오기 전에 이 글을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겠다.


우선 비자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는 계획을 얘기하는 건 불리하다.
무비자라 해서 답변을 여기 저기 여행을 하다가 어디 일자리가 생기면 일도 하고..
이런 식으로 말하면 입국거절이 될 수 있다.
이 경우는 취업비자를 받아 왔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 학교들을 구경하다가 입학을 하겠다.. 도 마찬가지다. 학생비자를 받았어야 한다.

비자의 성격에 맞는 대답을 해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 외에도 체류할 곳(숙박장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 주소와 전화번호, 이름(영문)을 반드시 적어서 지참해야한다.
오는 날부터 돌아가기까지의 대략적인 일정 계획과 행선지를 만들어 지참해야한다.
(이곳사람(서양)들은 그런 계획이 대체로 철저한 게 일반적이므로 그런 구체적 계획을 보통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사람들이 의심을 많이 받는다.)

 

 입국 심사에서 묻는 말 외엔 이것, 저것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지 말고
(이 경우 더 의심을 받게된다),

묻는 말에 대한 정확한 답만을 간결하게 답해야 한다.

하루 수천명을 심사하는 심사관은 각 개인에 대해 몇가지 대답을 종합하여 결정하는데,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왜 왔느냐. 는 질문에,

여행을 왔는데 시간 나면 온 김에 학교도 알아보고,.. 어쩌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가는 못 들어오고 쫓겨 가기 십상이다.
그냥, 밴쿠버 근교의 관광지와 록키 산맥(밴프 지역)을 보러 왔다.
이런 식으로 물음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간단하게 말 해야한다.

또 일정을 물으면,  어디서 며칠... 이런식으로 간결 명확해야한다.
 
한국인들이 특히 얘기 할 때 상대방의 시선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얘기하는 게 좋다.
시선을 자꾸 피하면 뭔가를 속이거나 숨긴다고 이 사람들(서양)은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간단하게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입국거절 되는 경우가
관광철 매 비행기 올 때마다 한 두 명은 있는 편이다.(본인이 불편하고 수치스러워 얘길 안하는 경향으로 많이 있는 걸 잘 알지 못한다)
 
여행 일정도 체재하는 동안 함께 할 사람과 대충 상의해서 일정을 잡아 두는 게 좋다.
확인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 서로 많이 다를 경우에도 문제가 된다.
무엇 때문이든 일단 의심을 받게 되면 그 조사는 대충 이 아니고 매우 철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얘기 할 때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대개는 아무 일이 없는 게 보통이다.
여하튼 영국사람이나 유럽인들이 쫓겨 가는 경우도 간간 있다.

절대로 민족차별이 아니다.
여행 목적과 달리 이상하게 짐이 많다든가.. 적다든가..

관광객이 불필요한 서류를 한 보따리 가져 온다든가...
이런 것 때문에도 그리 될 수 있다.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입국심사원이 한국인 통역을 부르게된다.
이때 그 통역에게도 앞에서 말 한대로만 간결하게 답해야 한다.
한국인이라고 해서 믿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을 때,  그분은 자기가 들은 그대로를
입국 심사원에게 모두 얘기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입국심사에서 거절이 될 경우, 그건 그 심사원의 고유의 권한이다.
다시 말해 캐나다의 수상이나 외무장관도 어쩔 수가 없다.

심사관 개인이 거절 한 게 아니라,  캐나다란 나라가 거절 한거다.
그러니 한국대사관은 말 할 필요도 없다.

 

밴쿠버 입국 심사대에서 통역을 하시는 한국교민에 대한 말썽의 글을 많이 보았다.
그 분이 만일 한국 분이라 해서 대충 눈감아주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속 마음으로야  참 안됐다고 할 지 모르지만, 어쩔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나와있는 수많은 말썽의 글은

'직무'와 '인정'을 적당히 혼돈하며 살아가는 한국사회에서 나옴직한 불평이지,

이곳 사회(서양)에선 이게 정당하고 바른 길이다.

 


그분도 아마 여기에서 여러 불평과 욕설의 글을 보셨으리라 본다. 하지만
그분의 해명이나 답변을 읽으신 분은 없을 거다.
그런 행위자체가 그분에겐 금지되어 있을 만큼,
캐나다 공무원의 직무수행 지침은 엄격하고 철저하다.
여러분이 그분을 같은 한국인으로 돕고, 본인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말해야 할 필요가 없는 건 한마디도 더 하지 말라.

 

만일 이렇게 해서 적당히 들어온 사람이 수개월이나 몇 해 뒤에
불법적인 체류를 한다거나 했을 때 그 조사의 시작은 분명 입국심사 때부터
일 것이고, 그 심사관과 통역은 책임이 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 같으면 구경 나온 사람이, 한 가방 이민 짐에 옷 보따릴 들고 왔을 때
그냥 내 보낼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공항에서 남과 어깨를 부딛치거나, 절대 뛰거나 서두르지 말라.
영락없는 세부심사 대상이다.
여기는 비상 출동하는 경찰, 소방수도 뛰질 않는다.

 

 

한국인은 청결하고 영리하다고 알려져있어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한국인은 성실성, 정직성, 침착성에서 결여되어 있다고

공직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딜 가든, 나 스스로가 이걸 더 해 주는 일은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