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 시간을 혼자서 어쩌지 못하고 가슴속에 남아있는 앙금처럼 끙끙대다가 저 밑바닥에 있는 괴로움을 몇 년 동안 삼켜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래된 자동차의 허접한 자태 하며 여기저기 다 고장 난 오래된 움직일 수 없는 노후 차량. 근본 없는 인간에게 속아서 구입하게 된 일화를 이야기하면 뭘 할까요. 몇 년을 일산과 김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미캐닉과 만나 수리를 하고 부품을 수입하고.......... 또, 수리하고 몇 년을 가슴 졸였나 봅니다. 정말, 아주 지쳐갈 즈음 이제야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 봄을 맞아 번듯하게 밝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올드카에 대한 애증이라면 이보다 더 할까요? 아직도 못다 한 그 열정을 어쩌지 못하는 이 마음을 어떻게 이야기할까요?